中 국부펀드, 8년 만에 은행 주식 매입…"부양 기대 확산"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은행 지분 늘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중국의 국부펀드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최대 은행의 지분을 늘리면서 당국이 침체된 주식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산하 기관인 후이진 투자공사는 지난 11일 중국은행과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의 주식 약 6천500만 달러(약 871억원)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이진은 향후 6개월 동안 보유 주식을 더 늘릴 계획이다.
많은 중국의 경제학자와 헤지펀드는 정부가 안정화 펀드를 통해 주식을 매입하는 직접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이후 주식 매입을 자제해 왔지만, 부동산 위기가 심화하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올해 5%대 성장 목표가 위험에 처하자 당국의 우려도 깊어졌다.
올해 중국의 벤치마크 CSI300 지수는 5% 넘게 하락했고 금융 하위 지표는 1.5% 하락하며 3년 연속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성장과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는 외국인이 자금을 계속 매도하면서 투자심리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홍콩 삭소 캐피털 마켓츠의 레드먼드 웡 전략가는 "후이진 투자공사의 소박하지만, 상징적인 투자는 주가를 지지하기 위한 것을 가능성이 크며 이미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끌어냈다"며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금융 매체들도 일제히 이번 조치가 주식 시장을 부양하고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상하이증권뉴스는 "후이진의 보유지분 확대는 분명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주가가 점차 바닥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국부펀드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중국 3대 대출기관의 주식을 매입하며 유통시장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2015년까지 비슷한 규모의 주식을 매입했다. 이러한 움직임과 더불어 당시 주가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의 한 펀드 매니저는 "지난 8월 인지세 인하를 포함한 여러 조치보다 이번 매입이 시장과 신뢰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지금 시장에 절실한 것은 새로운 자금 공급원이며 하루 수억 달러라도 이것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이진 투자공사의 지분 확대 발표 이후 이날 중국의 빅4 국유은행의 주가는 1.3~2.7%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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