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5억달러 포모사본드 발행 성공…대만시장서 변동성 극복
5년물 FRN, 스프레드 SOFR+108bp…소셜본드 형태, 아시아 투심 뒷받침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신한은행이 5억달러(약 6천725억원) 규모의 포모사본드(formosa bond) 발행에 성공했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 기관이 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으나 신한은행은 대만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조달을 무사히 마쳤다.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전반의 수요를 바탕으로 발행 규모를 늘리기도 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일 5억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전일 대만과 아시아 등지에서 프라이싱(pricing)에 나선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5년 변동금리부채권(FRN)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108bp를 더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110bp(area) 수준이었으나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2bp가량 스프레드를 낮췄다.
신한은행이 공모 포모사본드 발행에 나선 건 2020년 이후 3년여 만이다.
신한은행은 3억달러 안팎의 비교적 소규모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겨냥해 올해 다시 포모사본드 시장을 찾았다. 하지만 북빌딩(수요예측)에서 넉넉한 수요를 확보하면서 5억달러로 증액을 결정했다.
이번 조달로 신한은행은 기존 달러채 유통금리보다도 낮은 스프레드를 형성했다는 후문이다. 포모사본드의 경우 대만 은행들이 주요 투자자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은행 대출과 유사한 성격을 띤다. 발행 스프레드가 이들의 눈높이와 부합하면서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아시아 전반의 기관 물량 또한 수요를 견조하게 뒷받침했다.
해당 채권은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발행된다. 소셜본드는 조달 자금의 사용처가 사회적 사업 등으로 제한된 것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일종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매파적 행보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일 KB국민은행이 5억유로어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북빌딩을 마친 데 이어 신한은행 또한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다만 유로화 커버드본드·포모사본드의 경우 사실상 특수 시장이라는 점에서 글로벌본드 전반의 분위기를 온전히 반영한 지표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뒤를 이어 KDB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달러화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속 딜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은행은 무디스와 S&P, 피치로부터 각각 'Aa3', 'A+', 'A' 등급을 받고 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 HSBC가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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