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에 빠진 개인…올해 순매수 5배 가까이 증가
하반기엔 회사채도 인기…국채보다 순매수 규모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국채에 대한 개인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부터는 회사채도 국채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현재까지 개인은 국채를 9조6천533억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조1천6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의 국채 순매수 규모가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한 대형 증권사 채권상품 담당자는 "과거에는 국채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개인의 국채 투자가 올해 많이 늘어났다"며 "금리가 많이 높아지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지닌 국채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국고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수익률을 보이기 시작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초에 2%를 밑돌던 국고채 3년물은 하반기에 3.3%~3.6%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가 터졌던 9월 말에는 4.5%대까지 올랐다. 중앙은행들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쳤던 2020년과 2021년에 0.8%~1.8% 수준이던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오른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2%~4.0% 수준에서 움직였다.
하반기 들어서는 개인이 국채 못지않게 회사채를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개인은 지난 7월 3일부터 현재까지 회사채를 3조2천966억원 순매수했고, 국채를 2조8천926억원 순매수했다. 상반기에 회사채를 4조8천535억원 순매수하고, 국채를 7조418억원 순매수한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최근 회사채 발행 시장에선 연달아 흥행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달 현대백화점이 총 2천억원을 모집하며 1조2천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고, SK텔레콤도 2천500억원 모집에 1조1천4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1천억원 모집에 4천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개인의 힘으로 기관이 기피한 회사채의 미매각 규모가 감소한 사례도 있다.
지난달 발행을 마무리한 삼척블루파워는 당초 2천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난항을 겪었다. 강원 삼척에서 석탄발전소를 세우는 삼척블루파워는 기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조와 맞지 않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4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하지만 추가 청약에서 개인을 위한 증권사의 주문이 대거 접수되면서 미매각 물량을 50억원까지 줄였다. 연 7.402%의 고금리가 개인의 관심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은행채와 기타금융채의 인기도 높아진 모습이다.
개인은 올해부터 현재까지 은행채와 기타금융채를 각각 3조3천908억원, 6조2천661억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은행채를 4천902억원, 기타금융채를 4조5천501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채권상품 담당자는 "금융채는 은행의 조건부 자본증권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며 "1년물 또는 2년물로 발행되는 여전채도 꾸준히 세일즈되고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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