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CPI, '고금리 장기화' 지지…달러-원 상승압력"
美 장기채 입찰 부진도 달러-원 상승 요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대가 이어졌다며 달러-원이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달러-원이 장중 상승폭을 확대해 연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수출업체 네고 등으로 달러-원이 1,350원대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또 미국채 입찰 부진이 달러-원에 상승압력을 가했다며 향후에도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시장참가자는 미국 9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아 달러-원이 상승압력을 받고 1,35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 딜러는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금리 장기화 기대가 이어지면서 달러-원은 1,35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인상해서 한·미 금리차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도 없다"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원이 연고점을 갈아치울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업체 네고 등으로 달러-원이 1,350원대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B 은행 딜러는 "단기적으로 달러-원이 연고점을 시도할 정도는 아니다"며 "최근 호조를 보였던 국내 증시가 오늘도 버텨줄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긴 추세로는 달러-원 상승 흐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C 은행 딜러도 "달러-원 1,350원대는 수출업체 네고가 많이 나오는 레벨"이라며 "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많이 오른 만큼 아시아장에서 달러-원이 추가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달러-원이 1,350원대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채 입찰 부진이 달러-원에 상승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시장참가자는 미국채 입찰과 미국채 금리를 주시했다.
B 은행 딜러는 "미국 CPI보다는 미국채 30년물 입찰 부진 등으로 미국채 금리가 많이 올라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듯하다"며 "뉴욕증시도 조정을 보여 간밤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상승폭이 가파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C 은행 딜러도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돈 데다 미국 장기채 입찰까지 부진해 달러-원이 큰 폭으로 올랐다"며 "미국 장기 국채 금리를 민감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장기채 입찰 부진은 채권을 사줄 세력이 없다는 의미"라며 "단기간에 해결되긴 어려운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당분간 미국채 입찰 때마다 미국채 금리가 흔들리면서 달러-원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미국채 입찰이 부진하고 금리가 계속 높아지면 연준에서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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