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 국채 입찰 왜 부진했나…"변동성·연준 행보 두려움"
  • 일시 : 2023-10-13 10:20:40
  • 美 30년 국채 입찰 왜 부진했나…"변동성·연준 행보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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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간밤 미국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한 결과를 보인 것은 시장 변동성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30년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20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을 진행했다. 발행금리는 4.837%로 입찰 당시 시장 평균 수익률(WI) 4.800%보다 높았다.

    또 다른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35 배로 6개월 평균 2.65 배보다 적어 약한 수요를 나타냈다.

    해외 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5.1%로 6개월 평균 70.1%보다 낮았고, 미국 내 수요인 직접 낙찰률은 16.7%로 6개월 평균 19.0%보다 낮았다.

    경매에서 낙찰되지 않은 물량은 프라이머리 딜러(PD)가 매입하는데 PD는 이번 입찰에서 물량의 18.2%를 흡수하며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은 채권을 가져갔다. 다우존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PD가 가져간 올해 평균은 10.72%였다.

    이날 30년물 국채의 경우 최고 수익률은 4.837%로, 입찰 전 예상 수익률보다 거의 4bp가량 높았다.

    최고 낙찰 수익률과 예상 수익률의 차이를 테일(tail)이라고 하는데 꼬리가 크다는 것은 국채 발행자가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시장 금리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투자자를 유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피델리스 캐피털의 크리스 건스터 채권 전략 책임자는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수익률은 훨씬 낮아질 것"이라며 "이는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30년물 국채뿐만 아니라 최근 10년물과 3년물 국채 입찰도 약세를 보였다.

    매체는 "10년물 국채 보유에 따른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지난달 말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값을 기록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 채권 만기를 계속 연장하는 대신 장기 채권을 보유하는 데 따른 위험에 대한 보상으로 요구되는 금액"이라고 전했다.

    배런스는 "종합해보면 투자자들의 시장 변동성과 연준의 움직임에 대한 두려움으로 채권 매입을 줄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재정 적자가 큰 점도 입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의회예산국은 2023 회계연도 연방 재정 적자가 1조7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지난 10일 추산했다. 미국 정부는 9월까지 15조7천300억 달러의 국채를 발행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12조5천300억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한다.

    아카데미 증권의 피터 치르 거시전략 책임자는 "정부가 재정을 지킬 것이란 믿음이 부족해졌다"며 "채권자들은 대출해주지 않거나 대출에 더 많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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