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美인플레·日개입 우려에 혼조
  • 일시 : 2023-10-14 05:19:08
  • [뉴욕환시] 달러화,美인플레·日개입 우려에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점도 달러화 강세를 제한했다. 주말을 앞두고 오버나잇리스크가 확대된 탓에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5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811엔보다 0.301엔(0.2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13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305달러보다 0.00170달러(0.16%)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17엔을 기록, 전장 158.75엔보다 1.58엔(1.0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568보다 0.06% 상승한 106.63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52%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지난 7월 이후 1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뒤 지난주에 하락세로 돌아선지 일주일 만에 상승세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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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달러화의 혼조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행보의 종식을 시사하고 있어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식됐다고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이날 "지표에서 보거나 주변에서 듣는 것에서 뚜렷한 변화가 없다면...우리는 (금리가) 있는 곳에서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에 와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것을 했고, 그것을 매우 빠르게 해냈다"라고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투표권을 가지며 이날 발언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49.550을 기록하는 등 제한적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외환 당국이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던 150엔선에 바짝 다가선 데 따라 경계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9.825엔까지 오르면서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데 따른 파장을 반영했다.

    이후 일본은행(BOJ)이 지난 9월 가계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하락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BOJ가 이달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지난 9월 일본 가계의 1년 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 평균치는 각각 10.7%, 8.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의 10.5%와 7.5%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채와 일본국채(JGB)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다시 좁혀지면서 캐리 수요도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한때 7bp 하락한 4.63%에 호가됐고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3bp 내린 5.04%에 호가가 나왔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코어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률 등 긍정적인 부분도 일부 관측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CPI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정당화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다섯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동시에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급등했기 때문이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3.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59.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10월 소비자기대지수도 60.7로 전월치인 66.0에서 8% 하락했다.

    한편,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급등했다. 10월 기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8%로 전월치인 3.2%에서 0.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올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6%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9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다. 9월 근원 CPI는 전월치였던 4.3%에서 소폭 둔화했다.

    9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전달에는 0.1% 내린 바 있다. 9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1% 하락했다.

    다시 1.06달러선을 내준 유로화는 약세폭이 깊어졌다. 독일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로존 지난 8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5.1% 감소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3.6%를 밑도는 수준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루 케닝햄은 "이런 경제지표는 (연준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월별 GDP 지표와 같은 경제활동 지표가 지난 몇 달 동안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이코노미스트인 니콜라스 반 네스는 "경제지표가 연준을 긴장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의 기본 전제는 2024년까지 지속되는 금리 동결 기조를 고수하고 있지만 향후 CPI 및 고용 보고서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으로 12월(또는 그 이후)에 인상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RBC의 전략가인 아담 콜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위험은 분명히 높으며 이게 그렇지 않으면 더 높아질 달러-엔을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것은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로 해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해 달러-엔이 하락하고 더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재개하거나, 한동안 일정 범위에 머물면서 개입 가능성이 서서히 감소한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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