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최근 엔화 약세, 펀더멘탈 반영…당국 개입 필요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일본 엔화 약세가 펀더멘탈을 반영하고 있다며 외환 당국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산자야 판스 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엔화 환율이 펀더멘탈을 반영하고 있다"며 "(일본과 미국 간) 금리 차이가 지속할 경우 엔화가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MF 측에서는 금융시장 안정성이 위험에 처하거나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등 시장이 심각하게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만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엔화 하락세로 일본 당국의 개입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현재 일본에는 위와 같은 사항이 벌어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판스 부국장은 일본 물가 상승이 탄탄한 수요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일본의 단기 인플레이션이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전 세계 수요 둔화가 일본의 수출 의존형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일본은행(BOJ)이 아직 금리를 인상할 때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BOJ가 결국 긴축 통화정책에 나서기 전까지는 장기 금리가 좀 더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지난해 12월과 7월 회의에서 장기 금리 커브를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허용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국가다.
BOJ는 단기금리를 -0.1%로 유지하고 있으며,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을 통해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채권 시장이 교란되자 지난해 12월과 지난 7월 사실상 금리 상한선을 인상해 장기금리에 대한 압박을 완화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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