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와 유가의 위태로운 동반 상승…금융시장 불안 고조"
  • 일시 : 2023-10-16 09:52:48
  • "달러와 유가의 위태로운 동반 상승…금융시장 불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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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에 금융시장이 우려만큼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지만 초점은 원유 가격 급등 여부에 달려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달러와 원유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과거의 경험칙이 무너져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이 공진하는 구도는 금융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나베경제연구소의 다나베 다카노리는 "시장은 한가하지만 위험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1973년 대학원을 수료하고 시장조사·운용 업무를 시작한 다나베는 그 해 발생한 제4차 중동전쟁과 석유 위기를 피부로 느낀 인물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소개했다.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입장을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이란이 관여하게 되면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을 모두 대응해야 하는 처지이고, 이 상황이 중국을 어떻게 자극할지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과 관련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적대 행위의 조속한 정지로 시장의 긴장이 완화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태가 장기화하더라도 대립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국한된다면 시장 영향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시장은 두 번째를 메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타국이 관여돼 긴장이 높아지는 경우다. 최대 초점은 이란이 관여할지 여부이며, 미국이 이란 제재를 강화할 경우 유가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경유하는 곳이다. 이란은 미국과 갈등이 생길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거론해왔다.

    UBS SuMi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는 원유 공급이 불안해지면 유가가 110~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SMBC닛코증권은 "만약 고유가가 (재차) 발생하면 이는 세계 경제에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계는 코로나19 위기 때 정부로부터 받았던 지원금을 소진해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된 상향이다. 여기서 유가가 추가로 오르고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소비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SMBC닛코증권은 염려되는 시장의 변화로 달러와 원유의 상관관계가 붕괴됐다는 점을 꼽았다. 1990년대 이후 달러와 원유는 역(逆)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이와 같은 상관관계는 자원 수입국이 자국통화로 표시된 유가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경험칙이 코로나19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더이상 작용하지 않게 됐다. 전세계가 다극화되면서 공급이 제약되고 탈탄소 흐름이 석유 개발을 둔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와 유가의 동반 상승은 자원 수입국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특히 유럽은 작년 금리 인상 지연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조된 트라우마가 있다. 만약 고유가가 재차 발생해 정책금리가 인상되면 이는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먼 거리에서 발생한 전쟁은 매수 기회라는 격언도 있지만 다나베경제연구소의 다나베는 시대가 다르다며 "지금은 전세계가 얽혀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내년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고 그 결과가 또 지정학 리스크의 방향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적인 상황에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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