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2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변동성 속 KP는 견조
  • 일시 : 2023-10-17 07:58:20
  • 산은, 2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변동성 속 KP는 견조

    3년 FRN 및 3년·5년·10년 FXD 구성…이·팔 전쟁, 금리 리스크 거뜬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KDB산업은행이 20억달러(약 2조7천40억원) 규모의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과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둘러싸고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졌으나 공모 글로벌본드 조달에 나서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대한 굳건한 투자 심리를 확인한 모습이다.



    ◇산은, 글로벌본드 성사…중동 분쟁에도 KP 흥행세 지속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2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SEC-Registered) 발행을 확정했다. 전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북빌딩(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 10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과 3년 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구성했다. 3년물 FRN은 3억달러, 3년과 5년, 10년물 FXD는 각각 7억달러, 5억달러, 5억달러 규모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년과 5년, 10년물 FXD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55bp, 75bp, 94bp를 더한 수준이다. 3년물 FRN은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70bp를 더했다.

    당초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3년과 5년, 10년물 FXD 각각 90bp, 105bp, 120bp였다. 3년물 FRN은 SOFR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북빌딩 중 최대 68억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쌓으면서 스프레드를 끌어내릴 수 있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내 불안감이 커졌으나 KDB산업은행의 조달에는 무리가 없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두고 시장 변동성이 두드러졌으나 20억달러라는 비교적 대규모 발행을 마친 것이다.

    그동안 공모 KP 조달이 이어지긴 했으나 모두 이종통화 시장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분위기를 온전히 파악하긴 어려웠다. 지난 5일 KB국민은행은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으로, 12일 신한은행은 대만 시장이 주요 타깃인 포모사본드로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

    다만 KDB산업은행은 정부·국제기구·기관(Sovereign, Supranational&Agency)이라는 초우량 발행사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번 흥행이 후발주자의 부담을 완전히 덜어주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한민국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한 AA급 우량 등급을 보유한 데다 국책은행의 지위, 꾸준한 발행으로 시장 내 입지를 쌓아온 KP 대표 발행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자 모집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서 아시아 시장 내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한국물의 위상을 드러나는 모습이다.



    ◇FRN으로 투자자 선호 반영…마이너스 NIP 달성키도

    KDB산업은행은 20억달러라는 물량 부담을 다양한 트랜치 구성으로 완화하기도 했다. 3년과 5년, 10년물 FXD로 만기를 폭넓게 설정한 것은 물론, 향후 투자자가 금리 상승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3년물 FRN 또한 더했다. 투자자 선호를 반영한 전략적 접근으로 조달 경쟁력을 높였다.

    글로벌 채권시장 내 입지와 조달 전략 등에 힘입어 KDB산업은행은 일부 만기물을 유통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KDB산업은행은 발행 스프레드를 3년과 5년, 10년물 FXD 각각 IPG 대비 35bp, 30bp, 26bp 낮췄다. KDB산업은행의 유통물 스프레드가 IPG보다 30bp가량 높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3년물의 경우 마이너스(-)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달성한 셈이다.

    KDB산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크레디아그리콜, HSBC, JP모건, KDB아시아, 미즈호증권, UBS가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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