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통위] 외환시장 시나리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든 상황에서 금통위가 의미 있는 매파 목소리를 내진 않으리라고 봤다.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큰 내외금리차 등으로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동결로 내외금리차 유지…환율이 희생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8일 이달 금통위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어두겠지만, 인상 소수의견 등 실질적인 '액션'은 없을 것으로 봤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번 금통위도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라며 "금리를 올리고 따라가는 게 맞는다고 보지만 그럴 여력이 없다. 환율이 상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주요국과의 금리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라며 "한·미 금리차만 주목받고 있지만 유럽연합(EU)과의 금리차는 물론 영국과 호주 등과도 금리차도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비둘기 연준과 일본은행 개입 경계감으로 달러-원이 급등세를 보이진 않고 있지만, 금통위 이벤트로 환율이 아래로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 동결로 달러-원이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하리라고 봤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경감되며 한은이 매파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연준 인사들은 최근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발언하고 있다.
B은행의 딜러는 "이번 금통위가 다른 점은 연준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미국 추가 인상 우려가 줄었다는 점"이라며 "금통위에서도 무늬는 매파적일 수 있지만, 액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에서 환율에 영향을 줄 만한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하긴 어렵다"라며 "달러-원은 1,350원 부근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FX스와프 안정시대…"긴축 정점론 속 중동發 여파 주시"
외화자금시장에 금통위가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물가와 경기, 부채 상황을 고려하면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 기조에서 정책 변화를 꾀하기엔 더 어려워졌다고 판단했다.
단기 구간은 이를 선반영했다. 최근 단기물은 이전(8월) 금통위 때와 달리 원화 부족 이슈에서 벗어났다. 당시엔 매파적 금통위로 원화 조달 수요가 강했다.
C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지난달까지 원화 부족 이슈가 있어 금통위를 고민했어도 지금은 원화 이슈가 해소됐다"며 "기간물이 2개월 안쪽으로 이론가에 붙어서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물가가 다른 나라보다 진정됐고 성장률과 부채를 고려하면 금통위는 운신의 폭이 정말 좁다"고 덧붙였다.
D은행의 딜러는 "사실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얼마나 매파적일지 모르겠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확률도 줄었고, 시장 분위기는 연준에 더 관심이 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중동에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는 새로운 관전 요소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은 아직 초기 단계로 전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금통위처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 전망대로 한 차례(25bp) 추가 긴축 가능성을 축소하면 스와프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강화할 수 있다.
이 딜러는 "(중동 이슈가) 국제정치적인 사안이라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팔 전쟁 이후에 연준 관계자들이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등 매파적 언급을 줄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비둘기파로 돌아서면 6개월과 1년 등 기간물이 이론가를 상회해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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