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때와 다른데…왜 연준은 이·팔 전쟁에 입 열지 않나
  • 일시 : 2023-10-18 08:37:46
  • 러시아 때와 다른데…왜 연준은 이·팔 전쟁에 입 열지 않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전쟁의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확산해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어쩐지 조용한 상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와 다르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언급 자체를 삼가는 분위기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그만큼 연준이 현재 전쟁 이슈의 경제적 영향력을 작게 보는 것으로 분석했다.

    17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사이에서 달라진 연준의 태도를 조명해 보도했다. 우선 연준 인사들의 공식 발언이 나온 시간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

    지난 2022년 2월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몇 시간 뒤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글로벌과 미국 경제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변수로 지목했다.

    하지만, 월러 이사는 지금까지 공개석상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 함구하는 상황이라고 CNN비즈니스는 지적했다. 이외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과 필립 제퍼슨 부의장, 미셸 보먼 이사,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이 관련 이슈를 언급하고 있지만, 상당히 제한적이다. CNN비즈니스는 연준 대변인에게 연준 인사들에 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지 물었지만, 답변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CNN비즈니스는 원유 수출 비중에 있어 러시아의 영향력이 너무 강력하다는 점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직후를 제외하면 대체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주춤해 연준 인사들을 자극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했다.

    연준 정책 전문가이자 케이토 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제임스 돈은 "러시아가 세계 2위 석유 생산국이라는 점 때문에 연준 인사들이 러시아 전쟁을 더 빨리 인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에 미국에서 초당파적 지지를 받았지만,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은 많은 사람이 감정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며 "연준이 이번 전쟁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처럼 보이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준이 좀 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비판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전쟁을 두고 "전 세계가 수십 년 새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업체인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22년과 달리 지금은 부양책을 펴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유가 급등으로 인해 더 많은 수요가 파괴될 수 있다"며 "중앙은행의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완전히 새로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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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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