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안전 수요 등에 강세…美 국채 약세도 한몫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데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일본은행(BOJ)이 일본국채(JGB) 긴급 매입에 나선데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8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779엔보다 0.101엔(0.0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354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770달러보다 0.00416달러(0.39%)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90엔을 기록, 전장 158.41엔보다 0.51엔(0.3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182보다 0.37% 상승한 106.57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6.634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데 따라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 등으로 진단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했지만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완화되지 않았다. 가자지구 중심부의 한 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민간인 500명가량이 숨지는 대참사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암만에서 열릴 예정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집트, 팔레스타인 지도자의 4자 정상회담도 무기한 연기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전날에 이어 급등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4.93%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2007년 7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고점도 5.03%까지 오르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장중 5.24%까지 올라 2006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했지만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연준 내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한동안(for some time)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뉴욕 퀸스 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당장은 한동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큰 개선을 보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제약적 금리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이 충분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금리를 유지하는 기간을 내년초까지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총재는 중앙은행이 지난 20개월 동안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했는지 결정하기 위해 내년초까지 기다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경로가 아직 분명하지 않아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선이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이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일본은행(BOJ)이 국채 긴급 매입을 통해 금리 급등을 제한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서다. 일본은행이 4천억엔 규모의 긴급 국채 매입 오퍼레이션을 실시했으나 파장은 제한됐다. 달러-엔은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 동안 149엔대에서만 머물렀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0.8185%를 터치해 지난 2013년 8월 2일(0.82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40년물 금리 역시 오전 10시가 되기도 전에 2.0635%의 새 연고점까지 올랐다. 일본국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공매도가 강화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은 잔존 만기 5~10년 국채를 3천억엔, 10~25년 만기 국채를 1천억엔 매입하겠다고 긴급 공지했다.
유로화는 안전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 등으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는 소식도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실상 긴축 행보를 중단했다는 시장의 전망을 뒷받침하면서다.
FX스트리트닷컴의 분석가인 조셉 트레비사니는 "대체로 나는 우리가 여전히 금리를 중심으로 통화의 움직임을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데 매우 단호하다"고 강조했다.
웨스트팩의 분석가인 임레 스피저는 "(미국 달러화는) 정말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다소 정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쩌면 이번 랠리 단계의 한계에 부딪혔을 수도 있고 약간의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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