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美 금리 급등에도 149엔 유지하는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도 149엔대를 사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당국이 환시 개입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경계감뿐만 아니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엔 상승을 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6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12% 하락한 149.740엔을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아시아 시간대에 4.94%대로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달러-엔 환율은 오히려 내림세를 나타냈다.
환율이 150엔이라는 주요선을 넘을 경우 일본 당국이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연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예상도 달러-엔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쿠라이 마코토 전 일본은행 정책심의위원은 중앙은행이 과도한 완화를 조정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폐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쿠라이 전 위원은 "그들은 언제든지 (마이너스 금리를) 폐기할 수 있으며, 현재의 경제 회복세를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10월 30~31일 회의 때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없앨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선 조정보다 실물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일본은행이 이달 회의에서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2024회계연도의 근원 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7월 1.9%에서 2% 이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주요 외신은 일본은행이 3년 연속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라며, 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6명의 이코노미스트들 가운데 9명이 내년 4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점쳤다.
절반 이상이 내년 폐기 가능성을 점쳤지만 모건스탠리UFJ증권 등 일부는 올해 12월에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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