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티미라오스 "파월, 추가 인상 기준 더 높아지고 멀어짐을 시사"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볼 때 추가 금리 인상을 위한 기준은 더 높아졌으며 시기는 12월 또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과 노동시장의 명백한 냉각에 대해 더 큰 안도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여전히 강력한 경제활동으로 파월 의장이 인상 종료를 선언하긴 어려웠지만, 이런 방식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기준을 높였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최근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연준이 역사적인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밝힌 동료 위원들의 발언과 맥락을 같이 한다.
지난 한 달 동안 장기 국채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경제가 둔화할 수 있고 차입 비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금융 여건이 긴축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현재 채권 금리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더 긴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 비용 상승이 추가 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마진상으로 그럴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팀 듀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것이며 항상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면서도 "연준이 추가 인상을 하려면 데이터가 현저히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 관리들은 경기 둔화 예측을 무시했지만, 인플레이션도 하락했기 때문에 현재 까다로운 예측 작업에 직면해 있다"며 "공급망은 회복됐고, 팬데믹 이후 경제가 재개되면서 상품과 서비스, 노동력에 대한 수요도 완화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다음 주 인플레이션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티미라오스는 "앞으로 문제는 강력한 소비자 지출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지연시키며 고용과 경제 수요를 계속 부추길지 여부"라며 "이 경우 여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현 수준에서 얼마나 더 오래 금리를 유지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전문가들은 최근 한 달 동안의 채권 매도세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한다.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공급은 늘어나고 있으며,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장기 국채의 매력을 떨어뜨렸다.
또한 장기 국채가 헤지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채권 보유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번 채권 매도세는 인플레이션 반등을 예상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연준이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것이란 기대도 반영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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