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5% 진단] 美처럼 셧다운은 없지…亞 선방 주목
韓·日·호주 채권시장 모두 금리 소폭 하락
기업 부담에 증시는 약세 면치 못해
[※편집자주: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한번도 보지 못했던 숫자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금리가 연일 급등하면서 금융시장도 출렁대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시간대상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는 아시아 채권 시장 동향을 비롯해 미 금리 급등의 배경 및 통화정책 영향, 글로벌 환시 영향을 세꼭지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뉴욕채권시장의 구원자가 되지 않았다. 역시나 '매파'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며 미국채 금리 5% 시대를 재개하는 트리거가 됐다.
그동안 아시아 시장은 뉴욕에서 바람만 불어도 태풍으로 바뀌는 트라우마를 겪었다. 하지만, 이날의 반응은 제한되며 선방하며 주목받는 모습이다. 미국처럼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불확실성 등이 없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 화면(화면번호 6533번)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36.29bp 상승했다. 간밤 4.9963%의 고점까지 치솟았고, 장외시장에서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를 넘겨 5%를 순간 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채 추가 약세에 대한 우려가 있어 실상 5% 시대를 재개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5%대를 기록한 적이 없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간밤에만 종가 기준으로 9.09bp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뉴욕경제클럽 연설이 매파적으로 평가됐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초기에 급하게 금리가 내린 반작용도 매도세 강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채권시장의 지표금리인 10년물의 앞자리가 '5'에서 고정되는지 아시아 시장으로 관심이 쏠렸다. 미국채 금리는 오전 10시 25분 현재 1.3bp가량 하락 중이다.
아시아 시장의 대기 매수세가 오히려 미국채에도 호재로 작용하는 상태다.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채권시장 중 개장이 가장 빠른 호주는 초반부터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9시를 넘어서면서 10년물 금리 낙폭이 2bp 이상으로 커졌다.
우리나라와 일본도 이날 오전 중 강보합권에서 금리를 지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채 약세 흐름을 동행했는데, 지금은 선방 중이다. 이번 주 들어 호주 국채 10년물 금리는 31bp, 우리나라는 20bp 정도 올랐다. 같은 기간 금리 수준이 1% 미만인 일본 국채 10년물은 9bp 내외로 높아졌다.
우리나라와 호주는 미국보다 금리 동결 기조가 길게 유지되고 있다. 모두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중앙은행 총재들이 중립적인 발언으로 변동성을 키우지 않는 상태다.
무엇보다 아시아 주요국들은 미국처럼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불확실성은 없는 것이 대비된다. 미국 연방정부는 고금리와 재정지출 확대로 이자 비용을 역대급으로 지불해야 할 위기다. 내년 대통령 선거와 글로벌 전쟁에 지출 요구는 늘어가고 있다. 이 와중에 공석인 의회 하원의장을 채우지 못해 정치적 기능이 온전하지 못하다.
우리나라는 현 정부 들어 재정 건전화 기조를 분명히 했다. 호주는 초과 세수가 두드러진다. 일본은 재정 확대 우려가 있긴 해도, 절대금리가 미국 대비 매우 낮다.
아시아 채권시장이 선방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경계감이 상당하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우리나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전 중 2% 내외로 하락 중이다. 닛케이225 지수는 0.9%, 대만 가권지수는 1.0% 정도 내려왔다. 중국과 홍콩 증시 역시 약세이긴 마찬가지다. 글로벌 고금리가 기업에 주는 부담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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