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韓 가계부채 수준 높지만 구조적 위험은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Fitch Ratings)는 한국 경제의 완충 장치를 고려해 가계부채 수준 증가, 금리 상승 등 단기적 경제 역풍에도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피치레이팅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20일 서울 웨스틴 조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레미 주크 피치레이팅스 디렉터는 "한국의 가계부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나 금융에 구조적 위험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높은 가계 부채 수준은 꽤 오랫동안 주목해왔던 부분이며 소비나 성장 면에서 큰 제약이 될 수는 있으나 금융에 구조적 위험은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레고랜드 사태 등 작년 11월과 12월 일회적인 신용경색 사태가 발생했었으나 부채가 전반적인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제레미 디렉터는 "재정 측면에서는 완충 능력이 수년 동안 팬데믹을 겪으며 약화한 부분이 있으나 현재 등급을 유지하면서도 계속 (재정을) 견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일 등급의 여타 국가와 비교해보면 여러 재정지표가 약화한 면이 있기는 하나 코로나로 인한 여러 재정수지 악화, 부채 비율 상승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선진국이 직면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부채 수준이 여타 AA 등급 국가의 중앙값보다 약간 높은 상황이기는 하므로 등급 측면에서 재정 대응이 상대적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제레미 디렉터는 한국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정학적 위험으로는 북한과의 관계와 미·중 무역 갈등을 꼽으며 위험이 국가 등급 차원에서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2016년부터 구조화된 미·중 무역 갈등이 최근에도 문제를 많이 야기하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 경제적으로 깊이 관여된 관계에 있는 국가이자 가장 큰 수출 시장인 만큼 한국 정부가 미·중 사이 관계를 잘 균형 잡아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제레미 디렉터는 중기적으로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2년간은 전망이 조정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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