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시장 뿔났다…"금리 급등은 워싱턴에 보내는 경고"
  • 일시 : 2023-10-20 13:41:54
  • 美 채권시장 뿔났다…"금리 급등은 워싱턴에 보내는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손실을 계산하며 움직이는 자본시장이 정치권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때가 있다. 잘못된 정책이나 움직임을 가격에 반영해 부작용을 수면 위로 드러내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약 1년 전, 무리한 감세 정책으로 채권금리가 폭등하자 총리가 사임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최근 뉴욕채권시장의 금리 급등을 워싱턴의 정책 입안자들이 유의 깊게 봐야 한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정책 부서 부국장 출신이자 미국기업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데스몬드 라크먼은 19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를 통해 '채권시장은 워싱턴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The Bond Markets Are Sending a Warning to Washington)'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환생한다면 채권시장으로 태어나고 싶어요"라고 말한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 고문 '제임스 카빌'의 말을 소개하며, 채권시장은 누구든 위협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채 금리 급등의 위협 대상은 워싱턴으로 라크먼 연구원은 지목했다. 채권 자경단의 복귀는 예산 개혁을 진지하게 하라는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그는 밝혔다. 이를 무시하면 미국은 또 다른 금융시장 위기와 재정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크먼 연구원은 미국의 공공부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고, 재정적자가 불어나는 상황을 지적했다. 경기침체와 고금리가 동반되면 적자 폭은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그동안 미국채 수요를 뒷받침하던 중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매수가 감소한다는 점도 부연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경제 제재와 미국의 방만한 재정 운영에, 주요 중앙은행들이 미국 채권에 대한 선호도를 낮춘 것으로 분석했다.

    라크먼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급등은 미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세계적으로 부채가 많고, 저금리 이후 재조달을 고려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 가능성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위험한 부문으로 내년에 만기가 대거 도래하는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들을 꼽았다.

    이미 미국은 시장금리 급등에 따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을 겪었다. 이 사건 이후에도 미국채 금리는 100bp 이상 추가로 높아졌다. 미국 금융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된다는 뜻이다.

    라크먼 연구원은 "의회가 예산 개혁을 진지하게 추진한다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압력을 낮춰줄 수 있다"며 "공공 재정을 더 건전한 기반으로 구축하고 금융위기 가능성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다만 "현재 워싱턴의 정치적 기능 장애를 고려할 때, 해결책을 기다리는 동안 숨을 참는 것은 현명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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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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