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달리 유로존은 재정적자 감소 추세"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미국과 달리 유로존의 재정적자는 향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로존의 규칙과 더불어 10년 전 세계금융위기의 여파로 일부 유로존 회원국이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했던 경험은 유럽 정부들에 현재 미국에는 전혀 없는 (재정) 규율을 부과하는 역할을 했다"고 관측했다.
WSJ은 채무불이행 위기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지원에 나서고 구제금융을 시행하던 시기와 팬데믹 시작 전까지 대부분 유럽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적자 규모는 2016년부터 유럽권 국가 적자 규모를 넘어섰으며 팬데믹 기간에 미국 정부는 더 많이 돈을 빌렸다고 분석했다.
WSJ은 결정적으로 미국 정부는 아직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는 경로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제안한 증세는 의회 공화당원들과 일부 민주당원들의 반대에 부딪혔고 공화당원들은 행정부가 지지하지 않을 지출 삭감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30일까지 일 년간 적자는 1조7천억달러(약 2천300조원)로 국내총생산(GDP)의 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 년 전의 적자 규모인 GDP의 5.4%, 1조4천억달러(약 1천894조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2024년과 2025년 미국 정부 적자가 GDP의 7.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유로존 정부의 총 적자는 작년 GDP의 3.6%에서 올해 3.4%로 감소하고 내년에는 2.7%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0년 전 재정 위기에 빠졌던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적자 폭도 훨씬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그리스의 적자 규모는 지난해 GDP의 2.3%에서 올해 1.6%로, 포르투갈은 0.4%에서 0.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GDP의 5% 정도인 적자 규모를 유지했다. 아일랜드는 2년 연속 재정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크리스티안 켈러 바클레이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과 미국의) 경제정책이 어떻게 이렇게 엇갈린 것인지 매우 놀랍다"며 "미국에서는 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노력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WSJ은 IMF의 전망이 정확하다면 향후에는 유럽권 국가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세계 부채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nho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