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이 언급한 '기간 프리미엄',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일시 : 2023-10-23 09:10:51
  • 美 연준이 언급한 '기간 프리미엄', 주목해야 하는 이유

    "기간 프리미엄 주장은 연준의 '수사'…인하 기대 축소 때문"

    "전문가들, 기간 프리미엄 '약간의 주의'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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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국채금리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한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연준과 투자자들은 미 10년물 국채금리를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원인이 경제나 통화 정책 기대감으로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에 있다고 보고 기간 프리미엄 상승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기간 프리미엄이란 장기채 보유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는 데 필요한 보상으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의 개념이다. 즉, 10년 만기 국채를 보유하는 것이 1년 만기 국채를 10년 동안 롤오버하는 것보다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7월 이후 장기 수익률 상승의 절반 이상이 기간 프리미엄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 상승의 요인으로 기간 프리미엄을 지적했다.

    그러나 기간 프리미엄은 직접 관찰하거나 계산할 수 없어 상황이 까다로워진다.

    뉴욕 연은의 ACM 모델에 따르면 벤치마크 10년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지난 9월 말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기간 프리미엄은 인플레이션이나 경제성장률, 통화 긴축 경로 등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지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SLC 매니지먼트의 덱 멀라키 투자 전략 이사는 "기간 프리미엄은 약간 비정형적인 성격"이라며 "10년물 보유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공감하지만, 누구도 확실한 수치를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측정이 모호한 만큼 실제 기간 프리미엄이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는지 설명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쟁도 격화했다.

    멀라키는 "연준 인사들이 수익률 급등을 기간 프리미엄 탓으로 돌린 이유는 연준의 이전 커뮤니케이션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랄프 액셀 금리 전략가도 기간 프리미엄이라는 용어가 개념으로서 몇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연준의 주장이 설득력 없다고 전했다.

    액셀 전략가는 "기간 프리미엄은 올해 6월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기 시작하면서 최근에야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탄력적인 데이터로 경착륙 가능성이 줄면서 2024~2025년 금리 인하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에 곡선이 가팔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7월 이후 급격한 금리 상승 중 일부는 높은 기간 프리미엄 때문일 수 있지만, 최근 수익률 움직임은 대부분 지속적인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축소가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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