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국내 긴축 정도, 금리 동결에도 美 금리에 올라가"(상보)
  • 일시 : 2023-10-23 11:41:06
  • 이창용 "국내 긴축 정도, 금리 동결에도 美 금리에 올라가"(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의 통화 긴축 정도가 기준금리 동결에도 미국 금리를 따라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국정감사에서 이수진 의원의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총재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우리나라 금리를 예상보다 더 크게 상승시켰다고 봤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한국) 중장기 금리를 많이 올렸다"라며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시장 금리가 올라가서 긴축 정도가 올라갔다.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긴축이 된 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것이 어느 정도 오래갈지를 가늠하기 어렵다"라며 "계속될지 한두 달 사이에 정리가 될지 보고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수급 때문이라면서 안전 자산으로의 지위는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올라간 것은 미국 재정적자가 6%를 넘고 앞으로도 줄어들 것 같지 않다는 기대에 (기인)하고 있다"라며 "미 국채가 안전자산으로의 지위를 잃는다는 것에는 반대 생각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하마스 사태로 달러가 안전하다고 해서 금리가 낮아졌다가 미국이 중동을 지원한다고 하니 재정적자 확대 우려에 (금리가) 다시 상승했다"라며 미국 금리 상승은 미국 재정 적자를 우려한 수급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미국 금리 급등에 따른 대비책에 대한 질의에 "우리나라 금리도 굉장히 많이 올라갔다"라면서도 "미국이 한 차례 정도 더 연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리 급등에 따라 고물가·고금리·고유가의 경제 위기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지적에는 "이자율이 높게 오래 지속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다.

    3분기 성장률 전망은 기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물가와 환율, 성장까지도 상충해 통화정책을 정교하게 운영해야 하는 시기라고 봤다.

    향후 물가 상승률은 국제 유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유가가 안정되면 (물가 상승률이) 3%, 내년에는 그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하마스 사태에 따라 유가가 크게 변동하면 어느 쪽으로 갈지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는 점진적으로 낮출 것이란 의견을 표명했다.

    이 총재는 "가계 부채는 최근 1, 2년 사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10년을 통해 늘어났다"라며 "(증가) 트렌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를) 너무 빨리 조절하려다 보면 경기가 너무 나빠지기 때문에 천천히 하겠다"라면서도 "금리와 정부의 정책 공조를 통해 임기 내에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100% 미만, 90% 가깝게 간다고 하면 그것이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건전 재정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봤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총재가 재정 상태에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면서도 "지난해 재정정책은 물가 안정에 도움을 줬고 한국 재정이 건전하게 유지되는 것이 IMF가 권고하는 제도에 부합한다"라고 말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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