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또 올 수도…H4L 철회에 美금리·달러 폭락"
  • 일시 : 2023-10-23 13:21:29
  • "검은 월요일 또 올 수도…H4L 철회에 美금리·달러 폭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의 대폭락은 '검은 월요일(Black Monday)'로 자주 대변된다. 1987년에 일어난 이 사건이 오늘날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긴축에 따라 실질적으로 통화량 공급이 축소하고 있어서다.

    연준이 시간 차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아 미국 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다. 결국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라는 금리 정책이 철회되고 미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폭락하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스티브 한케 존스 홉킨스대학 교수와 존 그린우드 존스 홉킨스 응용경제연구소 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오피니언을 통해 "연준의 정책이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급격한 경기 침체와 1987년의 검은 월요일이 반복될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61% 폭락했다. 이때부터 주가 대폭락은 '검은 월요일'로 비유된다.

    한케 교수 연구진은 최근의 광의통화(M2)의 공급 축소 속도가 1987년보다 빠르다는 점을 소개했다. 지난 2022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M2 공급이 3.9% 감소했는데, 이는 1933년 이후 가장 극심하다는 것이다. 통화공급 축소는 18개월 동안 지속 중이다.

    이러한 통화공급 축소는 단연 연준에서 비롯된다. 금리인상과 더불어 양적 긴축(QT)이 진행된 탓이다.

    더불어 시중은행의 신용 창출까지 더뎌졌다. 고금리가 촉발한 대출 둔화와 자본손실로 인한 은행들의 유가증권 매도가 동반 출현했기 때문이다. 한케 교수 연구진은 지난 9월까지 1년간 은행의 유가증권 보유액이 6천억달러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통화공급 축소로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현상은 1987년과 닮았다. 1987년 당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초에 7% 정도였다가, 검은 월요일을 앞두고 10%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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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케 교수는 "채권시장 경색과 통화 긴축으로 주식시장의 가치가 갑작스럽고 과감하게 재평가됐다"며 "현재의 채권 금리 급등과 통화 압박이 1987년보다 훨씬 더 뚜렷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미국 경제의 활력은 코로나19 때 뿌린 초과 자금으로 버티고 있지만, 이제 추가 연료가 거의 고갈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자금이 마르면 미국 경제는 실체가 없는 연기 속에서 굴러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준이 시간 차이(time lags)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아 이러한 위기를 맞았다고 한케 교수는 비판했다. 연준 인사들이 총통화량이나 신용 지표에 관심을 두지 않아 위험이 심화하는 상태라고 봤다. 코로나 때 급격히 늘린 유동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했고, 지금은 반대이기에 오는 2025년에 물가상승률이 2%로 이하로 낮아지거나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케 교수는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연준이 갑작스럽게 피벗(정책 전환) 하면서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가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며 "미국채 10년물 금리와 달러 가치가 폭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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