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美 국채 약세 주목하며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재개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9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865엔보다 0.075엔(0.0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094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905달러보다 0.00189달러(0.1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9.03엔을 기록, 전장 158.73엔보다 0.30엔(0.1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169보다 0.06% 하락한 106.102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 공방만 펼치며 달러화의 혼조세를 반영했다. 시장이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세가 재개된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를 의식한 탓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30~31일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개최하는 데 이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선을 중심을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통제정책(YCC)을 추가 완화하거나 폐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하는 양상이다. 일본은행 내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재수정론이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인 금리 상한선을 더 끌어올리거나 운용상의 위치를 바꿀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금리의 원칙적인 상한선인 0.5%를 철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미국채 수익률이 다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엔화의 약세 압력을 가중시켰다. 캐리 수요가 유입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6bp 오른 4.99%에 호가됐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1bp 오른 5.12%에 호가가 나왔다.
유로화는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진아 취급을 받던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면서다. 10여년 전 국가채무 위기를 겪으며 신용등급이 급락했던 그리스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았다. S&P는 그리스에 대해 'BBB 마이너스(-)' 등급을 부여하고 향후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ING의 글로벌헤드인 "표면적으로는 이번 주는 미국 달러화에 우호적인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GDP는 4%를 넘을 것이라고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도 여전히 뜨겁게 질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MI와 ECB 은행 대출 조사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경기 침체는 아니더라도 경기 둔화에 빠진 경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로화에 모두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지난 주말 글로벌 신용평가 회사인 S&P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 등급을 투자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2010년 그리스 부채 위기가 발생한 이후 '빅 3' 평가 기관 중 처음이다.
미즈호의 전략가인 야마모토 마사후미는 다른 투자자들이 미국 금리 상승을 달러화 상승의 이유로 보고 있음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BOJ가 150선을 방어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엔이 여기에서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잠재적으로 150엔선 언저리에서 두 진영이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BOJ가 다음 주 예정된 통화정책 검토에서 수익률 곡선 정책(YCC) 밴드를 다시 한 번 조정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BOJ는 또한 국내 수익률이 급격하게 상승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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