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상 최고' 핼러윈 소비가 의미하는 것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올해 미국의 핼러윈 소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가 급등에도 소비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가 관건이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미국소매협회(NRF)의 9월 설문조사를 인용한 데 따르면 미국 소비자는 사상 최고 수준인 122억달러(16조4천억원)를 핼러윈 분장과 과자, 장식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과자 가격 인상으로 올해는 과자 지출을 줄이겠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많았으나 분장이나 장식에 돈을 쓰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물가 급등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자 의문도 커지고 있다.
NRF에서 소비자 리서치를 담당하는 캐서린 카렌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물론 크다"면서도 "최근 소비자들은 핼러윈과 같은 특별 이벤트에 많은 시간과 돈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은 절약하되 지금까지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할 수 없었던 '고토소비(コト消費)'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고토소비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한 것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치'와 '경험' 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을 말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경향은 리스크를 수반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지만, 본심은 소극적인 '구실소비'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가 한해 가장 많은 쇼핑을 하는 시기는 크리스마스 휴일 시즌이다. 하지만 올해는 핼러윈 시기에 크리스마스분의 소비를 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출을 가능한 분산시켜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NRF의 카렌은 "연말 이벤트 소비를 앞당기는 모습이 핼러윈 상전(商戰)에서 나타났다"며 향후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을 경계했다. 핼러윈 소비 증가를 단순한 '소비지출 호조'로 보긴 어렵다는 의미가 된다.
증시에서는 향후 소비 둔화 가능성이 이미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핼러윈 소비의 주요 수혜 기업인 미국 초콜릿 대기업 허쉬(NYS:HSY)와 캔디 제조업체인 투시 롤 인더스트리스(NYS:TR)의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시 롤 인더스트리 주가는 24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내년 어떤 일이 일어날지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며, 그 징후가 이미 핼러윈 관련 종목에 나타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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