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중동 순방 계기 27조 투자 유치…"107조 운동장 만들었다"
  • 일시 : 2023-10-25 23:42:00
  • 尹 중동 순방 계기 27조 투자 유치…"107조 운동장 만들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총 202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이 맺어졌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4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을 통해 사우디 156억달러(약 21조원), 카타르 46억달러(약 6조원)의 MOU와 계약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사우디가 290억달러(약 39조원),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가 300억달러(약 41조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것과 합하면 총 792억달러(약 107조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최 수석은 "중동 빅3(사우디·카타르·UAE)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에 총액 792억달러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이 만들어졌다"면서 "이번 순방 계기로 63건의 MOU와 계약이 체결됐는데 주로 사우디 비전 2030, 카타르 국가비전 2030과 관련된 새로운 협력 분야에서 체결됐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하다"고 강조했다.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세운 국가전략인 '비전 2030'은 석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조업 육성 등 탈석유 민간 중심의 산업 다각화, 신산업·중소기업 육성 등 일자리 창출과 청정에너지 부문 강화가 골자다.

    카타르가 지난 2008년 발표한 '국가비전 2030' 역시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산업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민간 주도 성장과 수자원·청정에너지원 확보, 보건의료 및 교육 시스템 강화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체결된 계약 또는 MOU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체결한 CKD(반조립제품) 자동차 공장 설립 계약이다.

    양측은 4억달러를 합작 투자해 킹압둘라 경제 단지에 자동차 생산기지를 세울 계획으로 오는 2026년부터 연간 5만대의 전기차와 내연차를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HD현대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가 체결한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도 눈에 띄는 성과다. 39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계약으로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번 계약으로 HD현대중공업은 반년치 일감을 확보했고, 올해 세계 LNG 운반선 수주에서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4%에서 81%로 상승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경제 사절단에 속해 윤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하면서 직접 대규모 계약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최 수석은 "우리나라와 중동 국가가 전기차와 배를 같이 만들며 새로운 산업 지도를 함께 그리는 협력은 과거에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던 모습"이라며 "놀라운 변화이고 괄목할 성과다.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는 중동의 거대한 변화를 읽고 한발 앞서 흐름에 올라타야 새로운 협력 사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 2.0'으로의 전환은 한-중동 공동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이고 우리 국민과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리는 것"이라며 "중동 빅3 국가와의 협력을 완성해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에 힘찬 시동을 건 것은 이번 순방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리야드=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 두번째)와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의 계약서 교환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 2023.10.23  [공동취재] zjin@yna.co.kr


    ◇ 순방 성과 현실화 기대…전통 협력분야 '인프라·에너지' 진일보

    중동 주요국들과 100조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 및 MOU를 맺었지만 법적 구속력이 제한적인 MOU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얼마나 현실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최근 성과들이 실제 프로젝트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낙관적인 입장이다.

    최 수석은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290억달러 규모의 계약과 MOU가 체결됐는데,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60% 이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9조3천억원 규모의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착공, 1억6천만달러 규모의 벤처 투자용 공동펀드 조성, 60억달러 규모의 현대로템 네옴 수소철도 입찰 참여 등 후속 조치가 있었고, 이번 순방에서도 삼성물산, 한국전력공사 등이 후속 조치를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UAE 대통령의 방한이 순연됐지만 300억달러 투자 진행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실무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통령실은 중동 빅3 국가들과의 대규모 투자 약속이 과연 실행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을 수 있지만 원만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상 간의 관계가 돈독해진 것도 대규모 투자 계약의 실행을 담보한다고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관저 첫 손님으로 빈 살만 왕세자를 맞은 뒤 채 1년이 지나기 전에 사우디를 국빈 방문했다.

    정상회담, 오찬 등을 함께한 뒤에도 빈 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을 깜짝 방문해 환담을 하고, 직접 운전해 행사장으로 함께 이동하는 등 두 정상은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을 연출했다.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의 국빈 방한도 추진된다.

    타밈 국왕은 윤 대통령의 초청에 내년 방한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할 계획으로, 답방이 추진되는 데서 양국 정상 간 신뢰를 보여준다.

    이번에 체결된 계약과 MOU가 차질 없이 이행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중동 2.0에 걸맞은 계약 및 MOU와 함께 인프라 협력, 에너지 안보 협력 등 전통적으로 굳건한 관계를 맺어왔던 분야의 발전도 성과로 꼽았다.

    중동의 인프라 수요가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대표되는 3세대 인프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번 순방을 계기로 25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수주 계약 및 협력 MOU를 체결하며 중동 지역 스마트 인프라 시장에 존재감을 뽐냈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난 1월 체결한 UAE와의 국제공동비축사업에 이어 이번에 사우디와 원유공동비축계약을 체결한 것은 에너지 안보 협력이 강화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또 카타르와 LNG 공급 방안을 논의했을 뿐만 아니라 협력 범위를 LNG 공급사슬 전반으로 넓히는 등 에너지 안보를 강화했다고 대통령실은 자평했다.

    최 수석은 "정부가 이번 중동 순방 후속 조치에 즉각 착수해 MOU와 상담 실적 등이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수출,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가와 일자리 창출, 민생을 모든 순방의 중심에 두고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리야드=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함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포럼 참석을 위해 차량에 탑승해 있다. 2023.10.24 [공동취재] kane@yna.co.kr


    (도하=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2023.10.25 zjin@yna.co.kr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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