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회복 기미…서울외환시장 달러 공급 증가 요인
  • 일시 : 2023-11-14 10:44:33
  • 반도체 수출 회복 기미…서울외환시장 달러 공급 증가 요인

    불황형 무역흑자 탈출 가능성 제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가시화되며 서울외환시장에 달러 매도 물량이 늘고 있다.

    달러-원 환율 레인지도 연고점(1,363.50원)에서 한층 내려간 1,300원대 초중반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32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고점(1,360.00원) 대비로는 40원 가까이 낮지만 수급상으로는 '팔자'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수출 회복세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27억9천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1∼10일 기준으로 반도체가 증가를 기록한 것은 작년 9월(7.9%)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도체 수출 회복에 힘입어 1~10일 전체 수출액은 182억3천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미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주로 수입액 감소에 기인했다. 무역수지 흑자에도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불황형 흑자'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면서 이 같은 우려도 한층 덜어내는 분위기다.

    한국은행도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전일 수출입물가지수 브리핑에서 반도체 수출 전망과 관련해 "추이는 다른 경제 상황과 맞물려 지켜봐야 한다"라면서도 "D램 가격 상승·고사양 수요 증가·공급 업체 감산에 따른 재고 조정이 이뤄지면서 (반도체) 수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1,320원대는 수출업체 눈높이에서 보면 낮은 레벨이지만 최근에는 결제보다는 네고가 주로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추세로는 1,300원을 저점, 1,330원을 고점으로 하는 박스권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 연합인포맥스


    국제유가가 안정됐다는 점도 외환시장 불안을 더는 요인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최근 배럴당 7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군사 충돌 직후 90달러까지 올랐으나 10% 넘게 하락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국제유가는 결제 수요에도 영향을 주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기도 하다"라며 "유가가 하락하는 것은 중동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역내 수급뿐만 아니라 거시 경제 여건상으로도 달러-원이 급등할 요인은 크지 않다는 예상이 주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미국 물가 상승세가 예상치를 상회하더라도 달러-원이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라며 "유가도 안정됐고 물가는 둔화 추세에 있다. 연준의 긴축 경로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중장기 추세를 보면 방향은 여전히 아래쪽"이라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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