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 해제해도…" 엔화 '매도 통화'로 정착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달러 강세가 주춤해졌지만 엔화는 달러와 유로, 스위스프랑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과 주요국의 금리차 확대로 엔화가 '매도 통화'로 정착한 측면이 크다고 15일 분석했다.
유로-엔 환율은 16일 한때 164.22엔을 기록해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스위스프랑-엔 환율은 170엔대로 리피니티브 집계가 시작된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파운드-엔은 8년 만에, 호주달러-엔은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는 엔화가 '매도 통화'로서의 색채를 점점 강하게 띠고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로 운용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늘고 있는 것이다.
작년 11월에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돼 달러가 전면적인 약세를 나타낸 적이 있었다. 당시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환매수세가 강했던 것이 엔화였다. 엔화는 하루 4%, 이틀간 5.5% 급등해 달러-엔 환율이 146엔에서 138엔으로 후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와 같은 되돌림이 둔하다. 신문은 금리차에 원인이 있다며, 당시 미국 기준금리가 4%로 지금보다 1.5%포인트 낮았다고 지적했다. 유럽과 영국의 기준금리도 각각 1.5%, 3%로 각각 2.5%포인트, 2.25%포인트 낮았다.
1년 전에 비해 일본과 각국의 단기금리 차이가 벌어져 엔화 환매수의 힘이 약해진 것이다.
소니파이낸셜그룹은 "환시 개입과 물가 둔화가 나타난 작년만큼의 엔화 강세 임팩트가 없다"며 "또 다시 엔화 매도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해도 이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없으면 금리차 축소가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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