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변동성②] 통화옵션시장, 상승위험 '경계'
최근 달러-원 급락 후 상승 과정에서 변동성 나타날 수도
달러-원 추가 하락시도 제한…하락보다 상승 가능성에 '무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이 1,300원대로 반등한 가운데 통화옵션시장 참가자가 달러-원 상승위험을 여전히 경계한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 등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달러-원의 추가 하락시도가 제한된 탓이다. 또 시장의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가 일부 꺾이면 달러-원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달러-원이 당분간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기대가 이어지는 만큼 달러-원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 통화옵션시장에서 달러-원 변동성 매수 움직임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지난 1일 1,357.30원에서 21일 1,289.20원까지 68.10원 급락한 후 지난 22일 전장보다 11.30원 상승했다.
전날 달러-원 반등 이후에도 통화옵션시장은 달러-원이 추가로 상승하며 달러-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은행 한 딜러는 "통화옵션시장 참가자가 달러-원 변동성포지션을 매수하면서 달러-원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라며 "달러-원 등가격(ATM)도 지난달보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ATM은 행사가격과 시장가격이 같은 옵션을 말한다.
그는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달러-원 하단이 단단했다"며 "하락 위험보다 상승위험이 더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화옵션시장은 달러-원이 추가로 반등하면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라고 판단했다.
달러가 과매도 영역에 근접해 달러 반등이 가능하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렸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이달 미국채 수익률이 크게 하락해 금융여건이 완화됐다"며 "달러도 과매도 영역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바꾸겠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은 상태"라며 "연준이 금융여건 완화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달러-원이 최근 하락폭을 되돌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 금리인하 기대 꺾이면 달러-원 상승압력…금리인상 중단 기대는 여전
최근 원화 절상 폭이 다른 통화보다 컸던 만큼 달러-원이 상승할 때 되돌림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이달 초부터 22일까지 원화 절상 폭은 4.37%를 기록했다. 유로화(3.00%), 파운드화(2.83%), 싱가포르달러(1.94%), 대만 달러(2.52%), 역외 위안화(2.37%), 엔화(0.91%) 등 다른 통화보다 원화 강세 폭이 크다.
또 시장은 내년 상반기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준은 아직 금리인하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꺾이면 달러-원도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다른 딜러는 "향후 미국 경제지표나 연준 위원 발언 등으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일부 되돌려지면 달러-원도 오를 수 있다"며 "달러-원이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간밤 뉴욕장에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고 미시간대 11월 기대인플레이션이 전망치를 웃돈 후 시장은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부 축소했다.
이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도 올랐다.
다만 연준이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계속되는 만큼 달러-원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증권사 다른 연구원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에도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며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도 크게 바뀌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달러-원 상단도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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