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 선진화 인력 이슈] 순환배제에도 정기인사 앞둔 시중銀 '온도차'
  • 일시 : 2023-11-24 10:50:35
  • [환시 선진화 인력 이슈] 순환배제에도 정기인사 앞둔 시중銀 '온도차'



    [※편집자주 : 서울 외환시장이 내년 1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7월부터 개장시장 연장 등 본격적인 선진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프라의 구축 못지않게 인력 운용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기 인사를 앞둔 국내은행의 상황과 외국 금융기관(RFI) 참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외은 지점의 인력 운용 이슈를 총 두 꼭지에 걸쳐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금융감독원이 외환파생인력에 대한 순환근무 예외를 인정했음에도 규제의 적용을 두고 은행마다 약간의 온도 차를 보인다.

    지난 9월 금감원이 외환파생인력에 대해서도 순환근무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발단됐다.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기재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반발하면서 전문인력에 대한 순환 근무 예외는 유지됐다. 내년부터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앞두고 전문인력 유지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내달 중순부터 내년 1월까지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 10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순환근무 예외 직원에 대해서는 특별 명령휴가제도 도입 등 제도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순환근무 예외를 유지하면서 장기 근무자인 베테랑 FX딜러들의 이탈 우려는 일부 해소됐지만 몇몇 은행은 인력의 이동 가능성은 여전하다.

    일부 은행에서는 전문인력에 대해서도 3~5년간 근무한 이후에는 순환근무 대상자에 포함하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선진화는 내년 초부터 시범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해당 기간뿐만 아니라 7월부터 시작하는 개장 시간 연장 초반에는 베테랑 인력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시장 전문가는 "당국에서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시중은행의 준비 상황을 보면 아직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이 미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력 부문에서 커버해야 하는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테랑 인력이 줄어든다면 시장에 대한 대응력 자체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고객의 편익 증진 차원에서도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 은행 관계자는 "장기 근무자에 대한 순환근무를 외환파생상품 운용은 적용받지 않는 걸로 정리는 됐으나 인사부가 어느 정도 반영해서 이동을 최소화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이슈가 내년부터 있기 때문에 전문성 있는 직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인력을 확충하고 전문성 있는 우수 딜러는 이동을 자제하는 식의 요청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 관계자는 순환근무 배제를 그대로 적용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베테랑 딜러가 있고 이탈도 발생하고 있지만 제도하에서 운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의무적으로 순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순환근무가 외환파생인력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C 은행 관계자는 "명확하게 전달받은 사항은 없다"면서도 "순환근무 배제 쪽으로 허용해줬는데 금감원의 유권해석과는 다른 흐름의 움직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인 흐름 자체는 순환근무에 적용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와 올해 은행권 횡령 사고가 금감원의 순환근무 적용 검토 이유였던 점을 고려하면 은행 차원에서 장기 근무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D 은행 관계자는 "외환딜링룸에서는 시재(현금)가 다뤄지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사고가 날 위험성은 크지 않다. 또한 미들 오피스에서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기도 한다. 그러나 금감원이 순환근무 적용을 고려했던 만큼 해당 직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도록 지시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 은행은 외환 인력에 대해서도 순환근무를 적용하고 있지만 외환 선진화에 따른 새로운 체계가 자리 잡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임에 따라 5년 이상으로 근무 기간을 유연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결국 은행의 의지 문제"라면서 "순환근무 배제가 명시적으로 가능한 상황임에도 여전히 금감원의 눈치를 보는 것은 외환구조 선진화 추진과 관련해 은행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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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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