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는 왜 못 오르나…"환율 페그제 영향·하단 5,400선 될 것"
  • 일시 : 2023-11-30 11:06:49
  • 홍콩H지수는 왜 못 오르나…"환율 페그제 영향·하단 5,400선 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주식연계증권(ELS)에서 대규모 손실 발생 가능성을 키우는 홍콩 항셍H지수(HSCEI)가 제한적인 반등을 보이는 데는 홍콩 금융시장의 환율 페그제(통화 가치를 다른 국가의 통화에 연결하는 제도)와 같은 구조적 문제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전일 전장 대비 2.32% 내린 5,818.8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5,763.66으로 연중 저점을 보인 뒤 소폭 반등세를 보이며 6,100선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지자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보이는 것과 다른 모양새다.

    출처: 신영증권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홍콩 환율이 달러 페그제를 1983년 채택하면서 홍콩 금리는 미국 금리에 연동돼 움직인다"며 "미국 금리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높으며 홍콩 금리는 지난 7월 5.75%까지 상향됐다"고 말했다.

    홍콩 금리 5.75%는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 금리 대체 격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도 레벨이 높아지며 자금 유출 제한과 환율 방어를 위해 HIBOR(홍콩 은행 간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문제는 HIBOR와 연동된 홍콩 부동산담보대출 금리도 상향되고 있다는 점이다.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홍콩 중국은행 등 대형은행은 대출금리를 지난 9월부터 대폭 인상하며 홍콩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성 연구원은 "HIBOR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홍콩H지수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와 미국 금리 내림세로 홍콩H지수 추가 상승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홍콩H지수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3분기 실적의 희비가 엇갈린 점도 하락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8일 핀둬둬의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시장 참여자들은 알리바바, 메이퇀의 점유율 하락으로 봤다"며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메이퇀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전일 메이퇀 주가가 12% 급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핀둬둬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 기업이다.

    홍콩H지수의 높은 금융 업종 비중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박 연구원은 "중국 금융당국은 50개 주요 부동산 기업에 무담보 대출을 제공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지원책에 부동산 기업의 부도 리스크가 완화됐지만, 은행들의 실적 악화에 건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H지수의 하단 지지선을 5,400선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는 지난 2021년 상반기 국내 금융시장에 나온 홍콩H지수 연계 ELS 상품 기준 원금손실 발생 기준선(녹인 배리어)을 벗어난 수준이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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