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얘기 사라진 금통위…'역대 최대' 2%P 금리차 적응했나
  • 일시 : 2023-12-01 08:55:10
  • 환율 얘기 사라진 금통위…'역대 최대' 2%P 금리차 적응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의 7연속 금리 동결에 미국과의 정책 금리차가 '역대 최대'인 2%포인트(P)로 유지됐지만 환율 상승 우려는 제기되지 않고 있다.

    그간 금리 동결 기조에서 환율은 추가 인상을 자극할 요인으로 지목돼왔지만, 외환시장 안정으로 그런 우려는 사라진 모습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일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는 환율 관련 논의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7월 한·미 금리차가 역전된 이후 자금 유출·환율 상승 우려가 지속돼왔던 것과 대비된다.

    금리를 50bp 올린 지난해 10월 금통위에서는 환율 안정이 빅 스텝 인상 원인으로 지목됐고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던 올해 8월만 하더라도 환율 변동성 확대 우려가 추가 인상 여지를 열어둬야 하는 이유로 제시됐다.

    전일에는 7연속 금리 동결로 역대 최대 폭인 2%P 한미 금리차가 유지됐지만 자본 유출·환율 상승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다.

    환율 관련 언급은 이창용 총재의 모두발언에서 11월 들어 상당폭 하락했다고 등장한 정도였다.

    연합뉴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한미 금리 차보다는 글로벌 달러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달러 인덱스와 긴밀하게 연동돼왔다. 달러인덱스는 한은의 금리 결정과는 무관하게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에 따라 움직인다.

    지난해 10월에는 한미 금리 역전 폭이 25bp에 불과했지만 달러 인덱스가 114선까지 오르자 달러-원도 1,40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반면 올해 2월에는 금리 역전 폭이 125bp에 달했지만 달러-원도 1,210원대로 내리기도 했다.

    현물환뿐만 아니라 외화자금시장에서도 금리차로 인한 이상 징후는 없는 모습이다.

    외환(FX) 스와프 포인트가 마이너스(-) 수준을 지속하고 있긴 하지만 달러 부족이 나타나는 상황은 아니다.

    최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스와프포인트가 반등하는 모습도 나온다.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차익거래 유인도 나쁘지 않다.

    연합인포맥스 KRW 스왑레이트-금리 분석(화면번호 2249번)에 따르면 내외금리차(CD 91일물-SOFR 3개월)에서 스와프레이트를 차감한 차익거래 유인은 60bp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보유한 우리나라 상장 채권 잔액도 증가했다.

    금감원의 외국인 채권 잔고(화면번호 4576)를 보면 지난달 29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채권 잔액은 243조9천억 원으로 연초 228조5천억 원에서 15조 원 넘게 늘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금리차가 환율을 형성하는 결정적 요인이 아니며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성에 영향을 받는다는 의견을 피력해온 바 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도 "금리차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달러-원은 한은보다 연준 영향을 더 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금리차가 확대되더라도 연준이 50bp 올릴 것을 25bp만 올리면 달러-원은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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