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통위에 시사점인가…타국 중앙은행 출신 RBA 부총재에 호평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최근 몇 년간 '파티브레이커' 역할에 매진했다. 물가상승률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금리를 올렸지만, 고금리의 부담이 서민층을 중심으로 퍼졌다.
중앙은행에 불만을 갖는 여론은 컸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도 제기됐다. 호주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타국 중앙은행 출신을 호주중앙은행(RBA) 요직에 앉히면서 시장의 호응을 받고 있다.
호주파이낸셜리뷰(AFR)의 코리스토퍼 조이 칼럼니스트는 1일(현지시간) 앤드류 하우저 RBA 신임 부총재 임명에 대한 평가로 '새로운 모습의 RBA는 더 강력한 인플레이션 파이터가 될 것이다(New-look RBA will be a stronger inflation-fighter)'라는 제목의 칼럼을 작성했다.
그는 하우저 신임 RBA 부총재가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출신으로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 수준의 중앙은행 경험을 바탕으로 RBA의 21세기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RBA는 항상 많은 사람으로부터 변화를 요구받지만, 내부에서는 이를 어렵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27일에 BOE에서 30년 동안 중앙은행 업무에 대한 경력을 쌓은 하우저를 RBA 부총재로 임명했다. 그동안 내부 승진이라는 RBA 관행을 깨고 외부 출신을 고위직으로 받아들였다. 지난 1990년대 재무부 차관 출신 버니 프레이저가 총재로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하우저 부총재는 런던정경대학(LSE)에서 경제학 석사를,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외부 출신이긴 하지만, 중앙은행 업무에 빠삭하다는 점이 특징인 셈이다. 이처럼 이색적인 선임으로 정부가 중앙은행을 통제한다는 일각의 우려도 줄어들게 됐다.
하우저 부총재가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미셸 불록 RBA 총재를 도울 것이라고 조이 칼럼니스트는 내다봤다. 최근 불록 총재가 공개석상에서 이례적으로 "다른 나라처럼 호주가 빠르게 금리를 올렸는데, 이는 많은 정치적 잡음과 일반 대중들의 불안을 일으켰다"며 "사람들이 매우 불행해하고 있다"고 말한 점을 소개했다. 그만큼 금리인상에 대한 저항이 심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이 칼럼니스트는 "미셸 불록 RBA 총재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통화정책 과정에 모래를 던지려는 시도에 후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차머스 재무장관의 결정에 대해서도 박수를 보냈다. RBA 부총재에 학자나 시장 전문가를 앉힐 수 있었지만, 하우저 부총재보다 적임자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앞으로 RBA는 고착하는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하락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들을 설명했다.
전일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전원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경제수석으로 발탁됐다. 박 신임 경제수석은 7개월여 만에 금통위원에서 퇴임해 '최단기 금통위원' 타이틀을 달게 됐다. 이외 한은 금통위는 내년 4월까지 총 3명의 금통위원을 새로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통화정책 전환(피벗)이 예상되는 시기에 누가 새 금통위원으로 지명되느냐에 따라 한국은행을 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jh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