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미 달러화 강세…통화정책 차별화에도 미 국채금리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유로존, 일본의 통화정책 속도가 제각각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된 데 따른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반등했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점도 달러 강세를 부채질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7.291엔으로, 전장 뉴욕장 146.859엔보다 0.432엔(0.29%)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8339달러로, 전장 1.08793달러보다 0.00454달러(0.42%)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59.57엔으로, 전장 159.74엔보다 0.17엔(0.1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223보다 0.43% 오른 103.665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로 전환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기대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음에도 시장의 인하 기대가 자리를 잡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않으면서 과도하게 반영된 금리인하 전망은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6엔대에서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장중 147엔대로 반등했다.
투자자들이 금리인하 베팅에 따른 달러 약세폭을 일부 되돌린 양상이다.
달러화가 최근 약세를 보인 것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차별화) 영향이 크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종료한 것으로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은 완화 정책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BOJ는 이날 총 1조500억엔 규모의 정례 국채매입을 공지하면서 장기물 국채에 대한 정례 매입 규모를 축소했다.
특히 10~25년 구간에 대한 매입 규모를 이전 회차 대비 500억엔 줄였다. BOJ가 장기물 구간인 잔존 만기 10~25년을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입 규모 축소 이후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0.6%대에서 한때 0.70%대까지 높아졌다.
일본이 장기간의 저금리 정책에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큰 변화를 앞둔 가운데 미국은 금리인상 정책을 종료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과 일본 간의 통화정책 차별화는 달러-엔 환율을 이끄는 변수가 됐다.
이에 따른 달러 약세, 엔화 강세 흐름이 이날 오후에는 달러 강세, 엔화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반등한 점도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4.29%까지 올랐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장중 4.64%까지, 30년물 국채수익률도 4.44%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번주에 나올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두고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도 지속됐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0달러대에 저점을 기록한 후 약간 지지됐으나 여전히 전일 종가 대비 하락세를 유지했다.
ECB가 미 연준보다 빨리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면서 유로화는 달러보다 더 약세로 기울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간의 정책 차이로 달러-엔 환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리서치는 "미국 연준이 더 일찍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엔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그 하락폭이 미국과 일본 간의 정책 차이에서 이야기되는 것보다는 약간 작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불일치는 위험 선호 시장에서 엔 캐리트레이드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다"며 "다만, 성장 데이터가 실제 분명하게 둔화 신호를 보일 경우 시장이 경착륙에 비중을 두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위험 자산의 조정으로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12월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결정이 유로-달러 환율을 더 낮출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이번달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유로-달러 환율에 부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연준은 현재 2024년 금리인하 확률이 거의 85%에 달하고, ECB의 주요 위험은 2026년에 인플레이션이 2%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4년 초반에 금리 인하 논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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