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환율·금리, 누가 맞을까…'욕심과 의심의 차이'
  • 일시 : 2023-12-05 09:14:47
  • 엇갈린 환율·금리, 누가 맞을까…'욕심과 의심의 차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와 달러-원 환율의 방향이 엇갈리면서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대한 적정한 반영은 두 시장 중 어디에 녹아있는지에 관심이 모인다.

    5일 연합인포맥스 채권·금리 시가평가 매트릭스(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민평금리 기준 3.532%로 전 거래일 대비 5.3bp 하락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7.5bp 내린 3.625%였다.

    전일 국고채 금리의 하락세는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점이 이끌었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힘을 실었다.

    특히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에 대해 최근 5영업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보였는데 총 2만3천계약 이상 사들였다. 국고채 3년물에는 통상 통화정책 전망이 녹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이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전일 환율은 이같은 흐름과 결을 달리했다.

    파월 발언을 소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아시아장에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분을 대부분 되돌렸다.

    전일 장 초반에는 1,295.60원까지 내리면서 두 자릿수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축소하면서 1,30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합권까지 올라선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소폭 오르며 103.3선에서 거래됐고 간밤에도 더 올라 103.6선을 나타냈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속도가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시각에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원 환율과 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내년 글로벌 금리 방향성이 아래쪽을 향하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은 보다 과도하게, 외환시장은 보다 조심스럽게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채권시장이 좀 더 탐욕적인 상황을 프라이싱 중이라면 실제 글로벌 머니 무브를 반영하는 외환시장에서는 아직 의심하는 국면인 것 같다"며 "욕심과 의심의 차이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은 욕심이 계속 힘이 셀 것"이라며 "의심의 경우는 시세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채권시장과 달리 외환시장은 수급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전망이 고스란히 녹아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달러의 경우 통화정책 전환뿐 아니라 중동 전쟁의 재확전 등으로 인한 일부 안전자산 선호도 있고 나라별 수급적인 이슈로 다르게 움직이게 된다"며 "다만 글로벌 중앙은행의 피벗이 결국 통화 확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틀에서는 달러의 약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의 경우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 미 국채 2년물이 기준금리 대비 거의 100bp 내려온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국고채 3년물이 여전히 기준금리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하 프라이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환율이 움직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자산전략팀장은 "환율의 경우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계속 매도하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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