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전망] KB증권 "상반기 환율 1,300원 이상 유지 가능성↑"
달러-원 평균 1,273원…하반기 强달러 완화
내년 분기별로 1,310원→1,280원→1,260원→1,2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내년 달러-원 환율은 느린 속도로 1,20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KB증권이 전망했다.
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 발표한 내년 환율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하반기를 전후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 달러-원 환율은 평균 1,273원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310원, 2분기 1,280원, 3분기 1,260원, 4분기 1,240원으로 완만한 하락을 예상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달러-원 전망치는 완만하게 하락하는 것이지만 상반기에는 다소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1,300원 이상 수준이 상당기간 유지될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4분기 들어 달러가 급격하게 하락세를 보였으나, 향후 6개월간에는 이를 되돌리는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절대적인 레벨에서는 점차 달러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는 100포인트 이상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높겠지만 점차 하락 기조를 전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달러-원 하락을 점치는 이유는 달러화 약세 전환도 영향이 있겠지만 국내 수출 회복으로 인한 무역과 경상수지 개선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이 개선되면서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국내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돼 환율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수출의 저점과 달러-원의 고점(원화 약세)의 시기가 대체로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KB증권은 달러 인덱스와 OECD 경기 선행지수, 내외금리차, 경상수지, 달러-위안 추이 등 주요 요인들을 기반으로 추정한 적정 달러-원 환율을 1,150원이라고 평가했다. 원화가 11% 내외 저평가돼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저평가 상태 역시 중장기적으로 달러-원의 하락을 전망하는 이유라고 오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특히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기 시작하면 주요국 통화가 추세적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방향도 달러-원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중국 경기가 고전을 면치 못하며 달러-위안이 7.3위안까지 올랐으나 내년 말에는 7.0위안으로 위안화가 추가 약세보다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분기 부동산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올해 하반기에 1조 위안의 특별국채발행 발표 등 일부 부양책의 효과가 발생하면서 점차 경기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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