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피벗 임박] WSJ "美 연준, 인하 확신줬지만…커브 딜레마 직면"
"연준 바람은 장기 금리가 더 이상 하락 않고 단기 금리 낮추는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냉각 추세를 인정하며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줬다.
그러나 장기 금리보다 상승한 단기 금리 속에 연준이 수익률 곡선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논평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수익률 곡선 역전을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했지만, 연준에게는 다른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간밤 연준은 기준금리 목표치를 5.25~5.50%로 동결하며 20년 만에 최고 금리를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정하며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비둘기파적으로 돌아선 모습을 보였다.
연준의 결정 이후 10년 국채금리는 장기 금리는 18bp 가까이 급락하며 4.03% 수준으로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거의 30bp 급락하며 4.44%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상황이다.
WSJ은 "이번 사이클에 수익률 곡선 역전은 유용한 경기 예측 도구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장기 금리 하락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향후 12개월 동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점점 더 확신할 것임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은 내년 말 연준의 목표 금리가 약 4%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중간값을 5.1%로 예측한 데서 4.6%로 하향하며 시장의 기대에 일부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매체는 간밤의 이벤트로 금리가 너무 많이 떨어지면서 장기 금리가 정책 입안자들이 원하는 만큼 이미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WSJ은 "10월 이후 국채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면서 주식과 기타 투자 상품의 가격을 급격히 상승시키며 랠리를 촉발했다"며 "기업들은 이제 낮은 금리로 채권시장을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주택시장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 금리도 중요하다. 프라임 금리(일반 상업은행에서 신용도가 가장 높은 고객에게 부과하는 이자율로 기준금리에 3%포인트를 더한 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신용 카드 금리는 높은 수준인데 이는 소비자의 대출 능력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일부 사람들을 더 나쁜 재정 상황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
WSJ은 "연준이 이상적으로 원하는 것은 장기 금리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단기 금리를 낮추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연준이 장기적으로 오버나이트 금리가 어떻게 될지, 즉 경제나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을 때의 금리가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에 대한 적정 금리 예측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장기 중간값 전망을 2.5%로 유지했지만, 경제 회복세를 고려할 때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최소한 금리가 팬데믹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돼야 할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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