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금리 전망 앞다퉈 수정…"더 빠르고 큰 인하"
  • 일시 : 2023-12-15 00:43:08
  • 월가, 금리 전망 앞다퉈 수정…"더 빠르고 큰 인하"

    씨티 100bp·JP모건 125bp·골드만 "3월부터"

    인플레이션 다시 상승·침체에 대한 우려도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인 정책 메시지를 전한 가운데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들도 금리 전망을 앞다투어 수정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준이 기존 예상보다 더 빠르고 더 큰 폭의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연준이 내년 7월 금리 인하에 돌입해 총 100bp의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전략가들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점을 금리 인하의 이유로 들고 있지만, 우리는 금융 여건이 완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가 다가오는 점이 연준의 진짜 걱정거리이고, 금리 인하의 동기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12월 FOMC에서 예상 밖 비둘기 행보를 보인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씨티그룹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튀어 오를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 또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갈 리스크가 있지만, 무난한 모습을 보일 경우 금리 인하는 6월 이전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는 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JP모건은 내년 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125bp 인하할 수 있다고 봤다. JP모건은 연준이 정책 완화로 돌아서는 시점을 내년 7월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내년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록 또한 연준이 금리 인하가 "봄 끝자락에서 여름에 들어가는 시점 부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FOMC 이후 기존의 전망을 수정하면서 연준이 더 큰 폭의 인하를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연준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돌입해 3, 5, 6월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하고, 이후 분기별로 추가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은 이번 완화 주기에서 연방기금금리는 최종적으로 3.25%~3.5%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지금보다 금리가 총 200bp 내려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편 UBS는 내년 말까지 연준이 25bp씩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UBS는 시장이 너무 빠른 속도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주가에 '굿 뉴스'가 너무 많이 선반영되어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착륙을 향한 길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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