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개사, 국내 외환브로커 강화…시장 개방 대비
  • 일시 : 2023-12-15 11:19:31
  • 글로벌 중개사, 국내 외환브로커 강화…시장 개방 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내년부터 해외 금융기관이 당국의 인가를 받아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중개사들은 국내 외환(FX) 중개 인력 배치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한 외국계 외국환중개회사는 홍콩 지점에서 FX를 담당한 인력들을 국내로 이동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된다.

    해외에서 국내 외환시장을 직접 참여한다고 해도 반드시 국내에서 인가를 받은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해 거래해야 한다. 해외에 지점을 둔 글로벌 중개사들은 국내로 중개 인력을 배치하면서 이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내년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이 시범운영에 들어가면 해외에 소재한 금융기관은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해 달러-원 현물환과 선물환, 스와프 등의 원화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글로벌 중개사의 경우 해외 현지에서 고객과 거래 관계가 이미 형성되어 있는 만큼 서울에 인력을 파견하면 RFI 수요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시범운영 기간에 RFI 수요가 얼마나 될지 불확실한 가운데 외환시장 구조 개선에 따른 제도 정비 차원에서 중개 인력 재배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환중개인은 "아무래도 중개사가 해외 수요를 가져온다면 경쟁력은 분명히 생길 수 있다"며 "(거래도) 박수도 손뼉이 맞아야 친다. 고객 수요를 늘릴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RFI 등장으로 중개사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부분 중개사 사이에서도 외환시장 구조 개선에 따른 인력 확보 등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외환시장의 거래가 야간으로 연장될 때 중개 인력을 운영하는 일은 어려운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중개인은 "외국계 중개사는 외환시장 개방으로 역내 마케팅 활동도 더 많이 한다면 비즈니스에 플러스가 될 것 같다"며 "국내 중개사들은 기존에 시장 수요를 뺏길 수 있다는 경쟁을 두고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환중개인은 "글로벌 중개사가 역외 손님들과 관계가 잘 되어 있겠지만 지금 스와프 시장에 선두는 국내 중개사"라며 "시장이 개방돼도 수요가 한쪽으로만 쏠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영역이긴 한데 국내로 들어오면 브로커 입장에서는 세금 차이가 제일 큰 부분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 인가를 받은 외국환중개회사는 현물환 중개가 가능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비롯한 ▲튤렙프레본 ▲GFI ▲니딴 ▲트레디션 ▲BGC 등 외국계와 토종 한국계인 ▲KIDB자금중개 ▲IPIS외국환중개로 총 9곳이다.

    [연합뉴스TV 제공]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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