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미 달러화 반등…연준 당국자들의 '인하' 발언 집중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주말을 앞두고 주요 통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연준 금리인하 전망에 따른 약세폭을 어느 정도 소화하고, 연준 당국자들의 금리인하 관련 발언에도 귀를 기울이는 양상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24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1.800엔보다 0.440엔(0.31%)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400달러로, 전일 마감가 1.09928달러보다 0.01528달러(1.39%)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54.96엔으로, 전장 155.87엔보다 0.93엔(0.60%)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929보다 0.67% 오른 102.607을 기록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으로 급격한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한때 140엔선까지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2엔대로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10달러대를 웃돌았으나 이날 1.088달러대로 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를 집중적으로 소화하고 한숨 돌리는 양상이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에 출연해 미 연준이 바라는 대로 경제가 진전되면 금리인하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인하 시기를 생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금리인하와 관련해 경제 지표가 금리인상 조치를 뒷받침한다면 이를 지지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현재 경로로 지속된다면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금리가 내년에 지금보다 낮아지겠지만 급격하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선물 시장은 이미 빠르면 내년 1월부터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내년 1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을 11.4%로, 3월 금리인하 확률을 62.4%로 반영하고 있다.
사실상 미 연준의 3월 금리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그동안 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약세폭이 컸다.
미 연준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와 거리를 두면서 긴축적인 스탠스를 유지해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주말을 앞두고 일부 포지션 정리가 나타나면서 되돌림 양상을 보였다.
한편,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장중 1.33캐나다달러대로 하락했다.
티프 맥클렘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인하 논의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맥클렘 총재는 "2% 인플레이션 목표가 이제 가시화되고 있지만 아직 달성되지는 않았다"며 "인플레이션 추가 하락은 향후 몇 달 동안 다양한 영향으로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금리인하 전망과 관련해 "연준은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며 "우리도 할 일을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11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늘었다.
직전월 0.9% 감소했던 산업생산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는 연준은 내년 금리인하 신호를 보냈음에도 ECB가 금리인하 논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씨티 리서치의 제이미 서럴 금리 전략가는 "ECB 회의는 시장이 금리인하 반영에 앞서가고 있음을 부드럽게 알려준다"며 "지난 몇 주 동안의 강세보다 되돌리는 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2024년으로 갈수록 달러 강세 흐름은 점차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코페이의 피터 드라기세비치 통화전략가는 "미국 성장률은 연준 금리인상 통화정책 시차의 영향으로 점차 약해질 것"이라며 "이는 미 국채수익률이 점차 하락하는 상황을 만들고, 미 달러화를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와 미 국채수익률 상승은 미 달러화의 뛰어난 성과를 뒷받침하는 기둥 역할을 했다"면서 "미 달러화가 향후 몇 분기 동안 계속 점진적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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