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비둘기 FOMC 여진 이어질 듯…BOJ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번 주(12월18일~22일) 달러-원 환율은 비둘기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진이 이어지며 하방 압력이 우위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네고 등 수급상으로도 달러-원은 상단 저항이 강할 수 있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도 관심사다.
BOJ가 초완화 정책의 출구 전략을 언급한다면 달러-원 하락세도 이어질 수 있다.
◇예상 뒤집은 산타 파월…환율 급락
지난주 달러-원은 1,296.50원에 마감했다. 주간으로 10.30원 내렸다.
고점은 1,320.10원이었고 저점은 1,290.00원이었다. 위아래로 30원 넘게 움직였다.
지난주 가장 주요한 이벤트는 역시 FOMC였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상황에서 비둘기 FOMC로 인해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연준은 회의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배제하고 내년 금리 인하에 초점을 맞췄다.
점도표에서는 내년 말 예상 기준금리를 4.6%로 제시하며 75bp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FOMC가 매파적일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연준이 정책 피벗을 분명히 하면서 달러와 미 국채 금리는 동반 급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103.98에서 102.6으로 1.32% 내렸다.
1,320원까지 올랐던 달러-원도 하루 만에 25원 넘게 내려 1,290원대에 자리 잡았다.
◇FOMC 여진 이어질 듯…BOJ 금정위 주목
시장에서는 FOMC 충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미 연준이 공식적으로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배제하고 금리 인하 논의에 초점을 맞춘 만큼 달러-원은 하방 압력이 우세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은 연준과 달리 아직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BOJ도 달러-원 내림세에 힘을 보탤 수 있다.
BOJ는 오는 19일 금정위를 연다.
우에다 총재는 이달 초 "부양책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면 어떤 통화정책 도구를 동원해야 할지 선택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라며 초완화 정책의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금정위에서 초완화 정책 종료 신호를 보낸다면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원이 또 한 번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연말 네고도 달러-원 하락을 점치는 요소다.
지난주 달러-원 급락 시 결제 물량이 상당량 소화된 만큼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연준 피벗이 공식화된 만큼 달러-원 반등 시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출회할 가능성도 크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겠지만 모멘텀은 강하지 못할 것"이라며 "연말 네고 물량도 있어 달러-원은 아래쪽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국내외 주목할 이벤트는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국내외 이벤트는 많지 않다.
한국은행은 19일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11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도 같은 날 공개된다.
20일에는 물가안정 목표 운영 상황점검 총재 기자간담회가 진행된다. 연준의 정책 변화 이후 이창용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사다.
기재부는 22일 비상 경제차관 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연다.
일본에서는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린다.
미국에서는 21일 3분기 GDP 확정치가 발표되고 22일에 11월 PCE 가격지수가 나온다.
유럽에서는 유로존 물가 지표가 19일, 영국의 물가 지표가 20일에 발표된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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