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증시 전망] 월가, 내년 강세장 전망…S&P 최고치 5,400
  • 일시 : 2023-12-18 07:10:01
  • [2024년 미국 증시 전망] 월가, 내년 강세장 전망…S&P 최고치 5,400



    [※편집자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에 따른 미국 금융권 혼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챗GPT의 확산…. 올해 금융시장은 연초부터 이어진 대형 뉴스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연말까지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전환(피벗)'이란 빅이슈가 이어지면서 내년 금융시장이 만만치 않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인포맥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2024년 글로벌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미국 및 중국 금융시장, 유가와 금 등 원자재 시장을 전망하는 기사를 7꼭지로 정리해 내보냅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024년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월가 전망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지만, 대다수 시장 참가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 증시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에서는 내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5천선을 훌쩍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과 지수가 3,300선까지 하락할 것이란 비관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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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명하게 엇갈리는 증시 전망…최고 5,400, 최저 3,300

    18일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와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BI), 포브스 등에 따르면 18개 주요 투자 은행들은 내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전망치를 3,300~5,400선으로 제시했다.

    평균은 4,761.11로 지난 14일 종가와 비교하면 지수는 0.88%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둘기파적이었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보여 내년 지수 상승 여력이 크지는 않은 편이다.

    내년 증시는 경기침체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어느 때보다 전망치 간 차이가 크게 나는 편이다.

    전문가 예상치 중 최고치는 5,400선을 제시한 칼슨그룹으로, 이들은 S&P500지수가 지난해 1월에 기록한 최고치 4,796.56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망 최저치를 제시한 BCA리서치는 지수가 3,300선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S&P500지수가 4,900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예상한 증권사는 9곳, 4,500~4,750선인 중립을 예상한 곳은 7곳, 4,200선 이하인 약세장을 예상한 곳은 2곳이었다.

    강세론자들은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한다.

    특히 12월 FOMC에서 연준이 내년 금리 3차례 인하를 시사하면서 금리 조기 인하론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투자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들이 고금리에 적응하고 거시경제 충격을 극복하면서 내년에 S&P 500지수가 5,000선에 도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은행 자체 설문조사 결과 내년 경제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안정적인 경제를 나타내는 골디락스 환경을 시사했다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내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증시가 급락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JP모건은 내년 미 주식시장을 둘러싼 거시경제 환경이 도전적일 것이라며 내년 전망치로 4,200을 제시했다.

    JP모건은 "지정학적·정치적 위험은 커졌지만,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미국 주식은 고평가됐다"며 "연준의 빠른 통화 완화가 없다면, 투자자들의 내년 포지션과 심리가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주요 증시 리스크로 다극화 시대로의 전환, 중동 전쟁, 미국을 포함해 40여개국에서 실시되는 선거 등을 꼽았다.



    ◇대선 호재 있을까…미 대선 있던 해 증시, 대부분 상승

    내년 증시에서 주목할 점은 대선이 열리는 해라는 점으로, 역사적 지표를 통해 살펴봤을 때 대선은 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 전문 분석업체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이 1950년 이후 대선이 열렸던 18번의 주가지수 흐름을 추적한 결과 이 중 16번은 대선이 치러진 해의 1~7월 주가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대선 결과 발표가 지연됐던 2000년과 2008년 금융위기 단 두 번뿐이다

    특히 주가지수는 현 미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대선에 참여했을 때 더 많이 상승했다.

    내년 대선에 조 바이든 현 미 대통령이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 미 증시가 더 많이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1990년 이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현 대통령이 재선에 참여했을 때 평균 8.8% 상승했지만, 현직이 참여하지 않았을 때는 5.1% 상승하는 데 그쳤다.

    21번의 선거 중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15번으로,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다우지수는 10.5%나 올랐다. 반면 졌을 때는 4.8%만 상승했다.

    이는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주가 부양책이나 시장 우호적인 경제정책을 더 많이 내놓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은 대선이 치러지는 해의 8~10월 주가지수 흐름을 통해 대선에서 누가 승리할지 예측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샘 스토발 CFRA 최고투자전략가가 지난 1936년 이후 대선 직전 3개월(7월 31일부터 10월 31일) S&P500지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지수가 상승하면 13번 중 11번 여당이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예외가 발생했던 것은 1956년으로, 당시 주가지수가 대선 직전 3개월간 하락했음에도 드와이트 아인츠하워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는 내부 요인이라기보다는 당시 10월 중동에서 수에즈 전쟁이 발생하고, 소련이 헝가리로 침입하면서 주가지수가 예외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프리 허쉬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 대표는 "지정학적인 예외 이벤트의 영향을 제외하면, 역사적으로 봤을 때 대선이 있는 해 주가지수가 견조하게 움직였음을 알 수 있다"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올해와 내년 큰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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