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10월 선물환 포지션 보합…연준 긴축 고비 완화
美긴축 정점론 속 지정학 파장 제한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롤오버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올해 10월 한국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잔액은 전월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종료 기대로 외화 유동성 여건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18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은의 선물환 포지션 잔액은 156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155억4천만 달러) 대비 8천만 달러 늘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잔액은 늘었지만, 증가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올해 10월 외화자금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금리가 수급 부담으로 급등했지만, 여파는 제한됐다. 오히려 금융 여건이 빠르게 긴축 국면에 들어가면서 연준 관계자들 매파적 성향은 한층 옅어졌다.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안도감은 스와프포인트 상승세를 견인했다. 만기가 6개월 넘는 구간에서 강세 폭이 컸다.
월초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 30원 초반대로 시작해 -27원 중반대로 상승했다. 6개월물은 -15원대에서 -14원대 초반으로, 3개월물은 -7.50원으로 시작해 -7.35원으로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
10월 초순에는 중동 내 지정학 리스크도 발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에 지상전이 발생했다. 다만 이란 등 주변국과 확전 양상을 띠지 않았고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팔 전쟁은 외환시장에 현물환과 스와프 영향 모두 제한적이었다"며 "연준의 금리 전망에 대한 긴장감이 높을 때보다 지금은 내외금리 차를 비롯해 불확실성이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당국의 선물환 증가분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과 체결한 외환스와프 계약은 만기연장(롤오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과 국민연금은 350억 달러 한도로 외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최근 스와프 계약을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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