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레포 감소에 파월도 '촉각'…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역레포 이용 감소 속에서 초과 지준이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해 서울외환시장도 주시하는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발행량 등에 따라 역레포와 지준, 달러-원이 바뀔 수 있다며 미국채 발행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18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종가 기준 달러-원은 지난 13일 1,319.90원에서 14일 1,295.40원으로 24.50원 급락했다. 이후 달러-원은 일부 반등한 상태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나온 후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이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역레포 이용 감소에 따라 양적긴축으로 초과 지준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은행 지준 증감은 연준 양적긴축 등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끼친다.
최근 역레포 잔고는 6천833억 달러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공개시장 트레이딩 데스크(이하 데스크)는 FOMC 승인과 지시에 따라 공개시장 운영을 담당한다.
역레포는 데스크가 적격 거래 상대방에게 유가증권을 매도하고 향후 특정 시점에 지정된 가격으로 동일한 유가증권을 재매입하기로 약정하는 거래다.
판매 가격과 재매입 가격 차이는 연준이 거래에서 지급하는 이자율을 의미한다.
이를 두고 시장참가자는 미국 재무부가 장기채 발행을 늘릴지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 재무부의 장기채 발행량 등은 지준 증감과 달러-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 재무부가 장기채 발행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 역레포 감소에 따라 지준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현 금융여건이 지속되고 달러-원도 하방압력이 우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미 재무부가 단기 국채(T-Bill) 발행을 줄이면 지준이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문 애널리스트는 "지준이 감소하면 연준이 양적완화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며 "그러면 달러-원 상방압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은행 한 딜러는 "파월 의장이 향후 지준 감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번 FOMC에서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나왔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지준이 급감하면 달러-원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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