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산업부장관 석달 만 교체 강력 비판…"경질 대상에 꽃길"
  • 일시 : 2023-12-18 10:30:51
  • 민주, 산업부장관 석달 만 교체 강력 비판…"경질 대상에 꽃길"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석달 만에 교체된 것과 관련, 강력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1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급망 불안 해소 등 산적한 현안에도 오직 총선만을 위해 취임 3개월도 안 된 방문규 산업부 장관을 교체한다고 발표했다"며 "방 장관은 3개월 동안 무엇을 했나"라고 반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고 참담한 국격 추락을 경험했다"면서 "프랑스판 IRA법이 확정돼서 한국 자동차 거의 혜택을 못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1대 정도 혜택을 보고 있고, 탄소 배출과 관련돼서 불이익을 보는데 아무런 대응 준비를 안 해놨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떤 의미에서 방문규 장관은 경질 대상"이라며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인데, 총선 출마를 위해서 꽃길을 열어주는 정부가 어디 있나"라고 했다.

    최근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판 IRA(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로 불리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 적용 리스트를 공개했는데,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이외에서 생산된 차량은 대부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의 코나만 보조금 대상이며 기아차의 니로와 쏘울은 빠져 정부는 프랑스 정부에 재평가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신임 장관 후보자가 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프랑스판 IRA법과 관련해 책임이 큰 분"이라며 책임이 큰 사람에게 더 큰 권한과 책임을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인사"라고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안덕근 본부장을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로써 지난 9월 취임한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3개월여 만에 후임 인선을 보게 됐다.

    방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수원병 지역구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정부의 개각을 총선용 인선으로 보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달 초 총선용 6개 부처 개각에 이어 금주 중 선거에 나설 다른 부처 장관들의 추가 교체가 단행된다고 한다. 출마를 원하는 차관급 인사들의 줄사퇴도 예정됐다"면서 "내각의 마음이 이렇게 콩밭에 가 있으니 물가가 잡히고 가계 부채가 해결될리가 있나"라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산업부 장관 인사 청문회를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또 청문회를 해야 한다"며 "3개월짜리 장관이 총선을 위해 바람처럼 스쳐 지나갔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산업부 장관이 3개월 만에 그만둔다고 한다"면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나라 경제를 다 망가뜨린 사람이 총선에 나간다고 한다. 국민 여러분이 확실하게 심판해달라"고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3.12.18 hama@yna.co.kr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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