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채권 전망] '양치기 침체'와 '엇갈린 인하 시계'
  • 일시 : 2023-12-19 07:10:01
  • [2024년 미국 채권 전망] '양치기 침체'와 '엇갈린 인하 시계'

    침체 전망·인하 폭·속도…기관별 제각각

    내년 사상 최대 국채 공급에 10년물 금리 낙폭 제한



    [※편집자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에 따른 미국 금융권 혼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챗GPT의 확산…. 올해 금융시장은 연초부터 이어진 대형 뉴스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연말까지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전환(피벗)'이란 빅이슈가 이어지면서 내년 금융시장이 만만치않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인포맥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2024년 글로벌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미국 및 중국 금융시장, 유가와 금 등 원자재 시장을 전망하는 기사를 7꼭지로 정리해 내보냅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채권시장이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면서 내년 미국 국채금리는 좀 더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여전히 상당한 모습이지만, 금리 인하 시기와 폭, 침체 여부 및 10년물 금리 수준에 대한 예측은 기관별로 제각각이다.

    19일 연합인포맥스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내년 금리 전망을 살펴본 데 따르면 주요 기관 대부분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에 가까워짐에 따라 내년 금리 인하와 10년물 미국채 금리 하락을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하의 시기와 인하 폭이 기관마다 천차만별인 가운데 10년물 금리 하락 폭은 공급 압력 등으로 인해 3~4% 수준에서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 시기는 내년 6월 전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가장 많았지만,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피벗 기대가 커지면서 몇몇 기관들이 연준의 첫 인하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앞당긴 만큼 기관들의 인하 시계가 대체로 빨라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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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끝나지 않은 논쟁…연착륙 vs 경착륙

    주요 IB들은 여전히 연착륙과 경착륙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로 경착륙에 대한 전망이 강해지는 듯했지만,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의 피벗 전망이 강화함에 따라 다시 연착륙 시나리오가 힘을 받으며 서로 다른 전망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상당한 진전을 보인 만큼 앞으로 더욱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곳이 있는가 하면 추가 진전이 어렵다고 보는 곳도 있다.

    단순히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의 역학을 넘어 에너지 가격과 미국 대통령 선거 및 재정 불안, 지정학적 위협 등 경기 침체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내년 상반기 가벼운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면서도 "내년 침체의 시기와 형태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며 언제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날지, 나타나긴 할지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은행은 "연준은 내년 총 175bp 금리를 인하하고 2025년 초에 50bp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며 "연준은 너무 일찍, 너무 공격적으로 완화했던 1970년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들은 내년 채권시장에서는 재정정책과 대선 등이 중요한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국채 입찰 규모가 올해보다 평균 23%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공급 측면에서 금리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부채 규모는 올해 9월 기준 33조1천700억 달러에 달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 내년 사상 최대 국채 공급…10년 금리 낙폭 제한될 수도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요인은 내년 대규모 국채 발행 등 공급 측 요인이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이달 FOMC 이전에 발표한 전망에서 "내년 수익률 곡선 역전 폭은 더 벌어지고 대규모 재정 적자가 부각될 것"이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4% 이상으로 내년을 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BNP파리바스는 "내년 미국 경제가 크게 둔화해 연준이 5월부터 150b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미국 국채 공급이 내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10년물 금리는 3.95% 수준으로 해를 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HSBC는 내년 미 국채금리의 상대적 강세를 전망하며, 10년물 금리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은행은 "미국의 실질 금리는 1년 전보다 상당히 높아 장기균형점을 훨씬 웃돌고 있다"며 "미국과 해외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되면서 실물경제 둔화 여부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10년물 국채금리는 어느 때보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고통받았다.

    10년물 금리는 경기 침체와 연준의 피벗에 대한 기대로 연초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연준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란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대와 실망을 반복했다.

    특히 지난여름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강화된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해 4.9898%로 고점을 높이면서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내년을 앞두고 연준의 피벗 기대가 커지며 금리는 4% 아래로 다시 빠르게 하락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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