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외환시장 전망①] 국내외 기관의 내년 환율 전망
美 물가 둔화·반도체 사이클 회복으로 점진적 하락세
분기별 1,309→1,290→1,277→1,263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내년 달러-원 환율이 점진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이 종료되면서 달러-원은 연말 달러-원은 1,265원까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NH투자증권과 우리은행 등 한국 경기 침체로 달러-원이 1,300원대 중반으로 반등할 것이란 시각도 있었다.
미국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인한 안전 선호 심리 등도 달러-원 변동성을 확대할 요인으로 꼽혔다.
분기별 평균 환율은 1분기 1,309원으로 시작해 2분기 1,290원, 3분기 1,277원, 4분기에는 1,263원까지 내릴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은행·증권사, 올해도 '상고하저' 전망
21일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은 내년 달러-원 환율이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낮은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원화에도 적정 가치(밸류)를 줄 시간"이라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나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 대외부채 등 건전성 지표가 양호하고 경상수지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원화는 저평가됐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년 달러 약세 흐름에 연동되며 달러-원 환율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도 "연준의 금리 인하 전후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고 한국의 수출 개선이 달러-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변수로 지목됐다.
하나은행은 "미국 물가 둔화와 고용시장 냉각으로 달러-원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며 1,200원대에 안착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경기 둔화가 본격화된다면 안전 자산 선호 심리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짚었다.
신한은행도 "연준의 '피벗'을 반영하며 상고하저 궤적을 예상한다"라면서도 "지정학적으로 민감해진 대만·러시아·우크라이나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가 경기 부진에 돌입하며 환율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우리은행은 미국 경제가 주요국 대비 우위를 보이며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겠으나 한국은 경기 불황 국면에 진입하며 원화가 절하될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도 중국 성장 둔화로 한국 수출 증가율이 4%에 그치고 민간의 해외직접투자(FDI)로 달러가 유출되며 달러-원 하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연구기관도 상고하저…亞통화 중 원화 최선호 전망도
외국계 IB도 환율 상고하저를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물가 하락과 낮은 국제 유가, 연준의 완화적 정책으로 신흥 시장 통화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으로 봤다.
특히 아시아 통화 중에서는 원화를 가장 긍정적인 통화로 꼽았다.
변동성이 높고 주식 중심적이며 글로벌 성장에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만달러도 긍정적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공급망 영향으로 원화보다 수익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틱시스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호황으로 한국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 인상이 종료되면서 외국인 직접투자 자금과 증권투자 자금도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도 내년 달러-원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사이클 회복이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봤다. 수출은 느는 반면 소비 수요가 감소하고 에너지 가격 수입이 안정되며 순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연구기관도 비슷한 전망을 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미국 물가 둔화로 달러 강세 요인이 약화했다고 봤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 예상을 벗어날 때마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짚었다.
산업연구원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반도체 경기 개선에 따라 환율이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산 우려는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강세 요인이라고 짚었다.
전쟁 확대로 유가 상승을 동반하면 미국의 고금리가 유지되며 달러-원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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