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변동성, 9개월째 축소…동일 리스크 반복에 100bp 아래로
연합인포맥스 수익률곡선 분석
지난 9월 이후 80~90bp 범위 등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에서 변동성 지수가 올해 초 변동성을 확대했으나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우하향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주로 미국 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 이슈 및 지정학적 우려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 재료가 미국 국채금리를 통해 국내 채권금리에 영향을 미쳤으나 수년간 동일한 리스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시장의 민감도는 이전보다 둔감해진 모습이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국고채 수익률곡선(일드커브) 데이터를 활용해 국채금리 변동성을 도출한 결과(화면번호 4533 4539)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단기금리의 변동성 지수(σㆍ시그마)는 91bp로 집계됐다.
인포맥스 변동성 지수는 1년 후 금리와 현재 금리와의 차이를 나타낸 지수로, 국고채 단기금리가 1년 동안 얼마나 움직일 수 있는지 가능성을 추정해본 수치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밝힌 수익률곡선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에 착안해 국고채 시장에 맞게 개발했다.
◇ 채권 변동성, 악재 속 9개월째 하락…3개월째 100bp 하회
변동성 지수는 올해 초 1월과 4월에 150bp 수준으로 상승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여부를 두고 시장의 기대가 컸던 가운데 3월 미국 지역은행 파산 소식 등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4월 이후 은행 불안이 진정되고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도 가격에 반영되면서 변동성 지수는 완만하게 하락했다.
9월 말에는 지수가 100bp 아래로 떨어졌다.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달까지도 3개월째 80~90bp 사이에서 등락했다. 8월 말 이후 금융시장에서 미국 국고채 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가도 급등했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마저 불거졌다.
◇ 무브지수 여전히 2022년 수준…위험할인계수 최근 상승세
대표적인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 지수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개발한 무브(MOVE·화면번호 4370) 지수는 지난 18일 기준 118.46으로 집계됐다.
무브지수도 큰 방향성에서는 인포맥스 채권 변동성 지수와 비슷했다.
무브지수는 지난 3월 198.7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빠르게 하락해 4월 이후에는 95와 140 사이에서 크게 등락하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에는 96.61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보름 만에 140선 위로 급등했다.
당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잠시 주춤한 가운데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를 강조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을 반영했으나 이내 110~120선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지수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한 가운데 2022년 수준을 유지했다.
위험할인계수도 올해 초 이후 변동성지수와 함께 레벨을 낮췄으나 지난 11월 중순 이후 12에서 15로 다소 상승세를 나타냈다.
위험할인계수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초과 수익률로 리스크의 가격으로 볼 수 있다. 금리 변동성과 위험할인계수는 대체로 비례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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