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조용히 입지 넓히는 위안화…무역결제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올해 중국 자산시장은 끔찍한 한 해를 보냈지만 위안화는 국제 결제수단으로 점차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통화 관점에서 위안화 지위는 여전히 중국 자본통제라는 큰 장애물에 직면해있다. 하지만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가 높아지면 향후 서방국가와의 갈등이 발생할 때 중국 경제를 어느 정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또 중국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부진할 때도 위안화를 떠받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인민은행과 상무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중반 이후 중국의 국경간 위안화 상품무역 결제액은 월간 기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해 현재 중국 전체 상품무역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2019년 13%에서 증가한 수치다.
전 세계의 은행 간 송금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10월 위안화 국제 결제 비중은 3.6%를 기록했다. 9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7%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만해도 비중이 2%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후 높아졌다.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 확대는 대부분 러시아 효과에 기인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의 제재 이후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석유 공급국이 됐고, 중국 자동차 업계의 핵심 시장이 됐다. 현재 양국 무역의 대부분이 위안화로 결제되고 있다.
자본 통제가 투자 도구로서의 위안화 매력을 줄이고 있고 준비자산 측면에서의 위안화 역할을 제한하고 있지만, 미중 갈등 속에 세계 무역의 방향이 바뀌는 점을 고려하면 위안화 입지 상승은 주목할 만 하다.
WSJ은 "글로벌 무역의 정치적 분열이 결제 시스템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며 "이는 앞으로 몇 년간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