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 '연착륙', 채권 '경착륙' 반영…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경제 연착륙, 미국 채권시장이 경착륙을 반영하고 있어 한쪽이 조정되면 달러-원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채권이 주식처럼 연착륙을 반영하면 미국 금리하락이 되돌려지고 달러-원 하락폭이 일부 축소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주식이 채권처럼 경착륙을 프라이싱(가격 반영)하면 달러-원이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말 S&P 500지수는 4,769.83으로, 같은 해 10월 말 대비 13.7% 상승했다. 이 기간에 나스닥지수는 16.8%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84.6bp, 105.3bp 내렸다.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 속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등에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이를 두고 시장참가자는 미국 주식이 연착륙, 미국 채권이 경착륙을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등은 주식과 채권 가격 상승재료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채 시장은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골디락스(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경제상황)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시장이 반영한 내년 금리인하 폭은 역사적으로 경기침체일 때 나타났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미국 채권이 미국 주식처럼 연착륙을 반영하면 달러-원이 하락폭을 일부 축소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 금리 시장은 올해 연준 금리인하 7회를 반영하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과거 경기침체가 없는 금리인하 시기에 인하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는 "1990년부터 현재까지 금리 인하가 개시된 이후 12개월 동안 5회 넘는 인하가 단행된 경우(1990년, 2001년, 2007년)는 모두 경기가 침체에 빠졌던 때"라며 "올해 1분기 들어 양호한 지표를 확인하면 금리인하 기대가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은행 한 딜러는 "최근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금리인하 기대가 일부 축소되면 달러-원도 하락폭을 일부 축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주식이 미국 채권처럼 경기침체를 반영하면 달러-원에 상방압력이 더해질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 다른 딜러는 "시장은 '연착륙+금리인하+디스인플레'라는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전망한다"며 "이에 달러도 약세"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고금리 등에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작지 않다"며 "미국 주식이 경착륙을 반영하기 시작하면 위험회피가 짙어지고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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