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레포 감소에 QT 속도조절론…서울환시 '주시'
  • 일시 : 2024-01-09 08:56:39
  • 역레포 감소에 QT 속도조절론…서울환시 '주시'

    일부 연준 위원 "QT 재검토해야"

    QT 속도 느려지면 달러-원 하방압력 전망

    '더 오랫동안 느리게' QT 진행시 원화에 긍정재료는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역레포 감소에 일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이 연준 양적긴축(QT)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서울외환시장도 주시하는 모습이다.

    역레포 감소와 QT 속도가 연준 통화정책과 달러-원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시장참가자는 유동성 지표인 역레포가 감소해 시장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QT를 지속하기 힘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QT 속도조절론이 현실화하면 단기적으로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됐다.

    다만 시장참가자는 일부 연준 위원이 QT 속도조절에 신중한 입장이라며 당장 QT 속도조절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QT 속도가 느려지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달러-원에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연준 위원이 QT 속도를 조절해 '더 오랫동안 느리게' QT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 시장, 연준 금리경로 탐색…'QT 검토' 목소리에 촉각

    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종가 기준 달러-원은 지난주 27.4원 급등한 후 전날 전장 대비 0.60원 상승했다.

    지난주 달러-원은 지난해 말 달러 약세 되돌림과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기대치 일부 축소 등을 반영해 상승압력을 받았다.

    시장은 달러-원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연준의 금리경로가 어떻게 바뀔지 등을 주시했다. 그러면서 최근 연준 일부 위원이 QT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발언을 곱씹었다.

    최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록에서 일부 위원은 연준이 'QT'로 알려진 대차대조표 축소정책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에서 자신이 일부 연준 위원 중 한명이란 점을 드러냈다.

    그는 역레포가 감소한 점이 QT 검토 필요성을 정당화한다고 설명했다.

    역레포 거래는 뉴욕 연준의 공개시장 트레이딩 데스크가 나중에 증권을 재매입하기로 한 계약에 따라 거래 상대방에게 증권을 매도하는 걸 말한다.

    로건 총재는 역레포 잔액이 7천억 달러 정도라며 여전히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역레포가 추가로 하락하면 이 같은 판단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레포 금리가 일시 급등하는 등 달러 단기자금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부 시장참가자는 역레포 감소와 함께 시장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QT 속도조절시 원화에 '순풍'…우호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향후 QT 속도조절론이 현실화하면 단기적으로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더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 한 딜러는 "QT 속도가 느려지면 미국채 공급 부담이 경감되고 금리 변동성이 낮아질 수 있다"며 "원화에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QT 속도조절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은행 한 딜러는 "12월 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QT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며 "연준 대차대조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과도하게 확대된 상태"라고 말했다.

    증권사 다른 연구원도 "재정증권 발행 축소로 역레포 매력도를 부각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연준은 최대한 QT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QT 속도가 조절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달러-원에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증권사 다른 연구원은 "로건 총재는 QT 속도를 조절해 시장을 흔들지 않고 '더 오랫동안 느리게' QT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6일(현지시간) 로건 총재 발언은 대체로 매파적"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당시 로건 총재는 "충분히 긴축적인 금융여건을 유지하지 않으면 인플레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며 "최근 금융여건 완화를 고려할 때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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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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