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2022년 고점 돌파 가능…추가 수익은 '글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미국 증시는 2022년 고점을 돌파하겠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장기 수익률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지난해 주식시장이 2022년 손실을 거의 만회했다"며 "침체 우려가 사라졌고 인플레이션도 일시적 현상으로 판명된 영향이지만, 그 결과 현재 시장에 싸게 보이는 자산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고평가 기술주들은 올해 첫 며칠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기술주뿐만이 아니라 에너지, 부동산, 통신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산업군의 주가수익비율은 1999년 이후의 중앙값을 상회하고 있다.
WSJ은 "그렇다고 반드시 조정이 올 것이란 것도 아니고 올해가 주식에 나쁜 해가 될 것이란 것도 아니다"며 "경제의 견조함을 감안할 때 S&P 500지수는 2022년 1월 도달한 고점을 곧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1871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주가수익비율은 장기 수익률 규모를 꽤 잘 예측할 수 있었다.
올해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경제가 기술적으로는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WSJ은 "팬데믹 침체는 보건상의 이유로 의도적으로 설계된 것이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 침체)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세계 경제의 사이클이 시작인지 중간인지 끝인지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매체는 "기업 실적 부진 이후 주가 상승이 시작되던 2013년과 유사하고 볼 수도 있다"며 "당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이후 10년 동안 인플레이션 조정 없이 주식 가격이 연평균 10%씩 상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성과를 재현하려면 밸류에이션이 무려 28배까지 상승해야 한다. 수익이 역사적인 장기평균인 6%로 저점 대비 성장한다면 밸류에이션은 32배까지 상승해야 한다. 과거의 사례를 본다면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21배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연간 수익률이 7% 이하라는 의미이다.
WSJ은 "이는 모두 시장 폭락을 수반하지 않는 순조로운 시나리오"라며 "그러나 저축자들은 지난 10년보다는 주식에 덜 열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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